최근 모멘텀 투자에 관심이 생겨 읽어보고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리밸런싱의 일종인 오버밸런싱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방식이 하락장에서는 자산의 감소를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효율이 상당히 떨어지기에 모멘텀 투자 방식을 접목할 수 있을까 싶어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듀얼 모멘텀이라는 절대적 모멘텀과 상대적 모멘텀을 혼합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이 용어는 마케팅에 가깝습니다. 기존 모멘텀 전략과 다른 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만들어낸 용이어지만, 따지고 보면 채권이 들어간 상대적 모멘텀 전략입니다.
듀얼 모멘텀 전략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채권을 포함하여 몇 가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 중에서 최근 12개월간 가장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모든 자산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전략이 나름 효과가 있는 이유는 모멘텀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모멘텀의 존재에 대해 여러 연구 결과를 정리해서 설명하고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모멘텀은 연단위 이상의 모멘텀입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좋았으니 앞으로 몇 년간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것입니다. 대개 펀드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입니다.
리밸런싱 전략을 쓰는 제 입장에서 보면 리밸런싱은 최근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비해 최근 수익률이 낮은 자산의 향후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하는 선행적 자산재분배에 가깝다면, 모멘텀 전략은 반대로 지난 수익률에 기반한 후행적 자산재분배에 가깝습니다. 리밸런싱으로 너무 일찍 자산재분배를 하게 되면 기회 수익을 놓치듯, 모멘텀은 너무 늦게 자산재분배를 하면 손실을 확정하게 됩니다.
꽤 긴 단위인 1년 수익률에 기반하여 1개월 단위 자산재분배를 하는 전략이기에, 이번 코로나 사태와 같은 폭락은 피해가기 어려워 보이며, 저자도 이와 같은 단기 폭락후 반등에 적합한 전략은 아님을 밝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밸런싱과 모멘텀의 중간쯤 되는 전략이 필요한데,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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