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서준식)

 

 

주식투자 특히 가치투자 입문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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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과 리디셀렉트에 올라와 있는 볼만한 주식투자 관련 서적 대부분을 읽고 나서 남은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읽으면서 왜 이제야 이 책을 읽고 있을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황당하면서도 재미있었던 점은 이 책은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의 개정판인데, 이미 4년전에 종이책으로 주문해서 가지고 있지만 아직 읽지 않은 책이라는 점입니다. 이전 책도 개정판도 모두 제목이 저의 관심을 끌지 못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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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간결하면서 읽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문장도 매끄럽게 술술 잘 읽힙니다. 주요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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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과 금리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습니다. 특히 채권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버핏식 채권형 주식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개별 투자자 각자가 향후 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잘 추정할 수 있는 주식을 말합니다.

- 추정한 장기 ROE를 기대수익률로 변환하여 매매의사를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소개와 예시가 있습니다.

- 채권과 주식을 함께 보유함으로써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는 자산 배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개 수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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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책입니다. 아쉽게도 주된 내용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부 중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제가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 몇군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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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물은(예를 들어 금) 복리효과가 없다. -> 실물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복리의 영향을 받습니다. 금값이 올해 10% 오르고 내년에 10% 오른다면 총 20%가 아닌 21%가 오르게 됩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유가물을 담보로 마련한 자금으로 수익성이 더 높은 다른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이 그 전형적인 예입니다.

- 분산 투자시 리밸런싱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습니다.

- 주식과 예금의 경우 실질적 분산 투자 효과가 없다. -> 주식, 채권, 원자재, 현금(예금을 포함한 단기채권) 등에 분산투자한다는 것은 주기적인 또는 상황에 따른 리밸런싱을 수행한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1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기수익률이 양인 어떠한 자산의 조합이라도 리밸런싱을 수행하면 미미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위험 분산과 수익률 개선이 발생하게 됩니다. 현금은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0으로 당연히 분산 투자 효과가 상당한 자산입니다.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가진 채권(여기서는 장기채권 또는 달러채권)에 비해서는 그 효과가 떨어질지는 몰라도 분산 효과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때 주가가 폭락했을 때, 장기채권, 달러, 현금을 들고 있었던 분이 이후 반등장에서 가장 유리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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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이 책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아직도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삼성전자가 2008년 10월 세계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기대수익를 계산상으로 매수할 수 있다는 것으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예에서는 삼성전자가 1년전에 비해 주가가 20% 하락했는데, 동일한 ROE 전망을 바탕으로 하니 장기수익률이 높아져서 매수결정이 나온다는 설명입니다. 제 생각에는 세계경제전망이 나빠졌는데 개별 기업의 ROE 전망은 그대로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라 봅니다. 만일 해당 기업이 코카콜라였다면 어느정도 납득이 갈 수 있겠습니다만, 삼성전자에 이러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만일 제가 가치투자자라면 (전 아직까지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지는 않습니다) 경기가 회복된다는 확신이 있고, 그 때에는 이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매출과 수익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믿는 종목에 대해서만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Yes24 북클럽과 리디북스 리디셀렉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 리디셀렉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