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반적으로 모멘텀(추세추종) 방식에 기반한 매매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정성이 다소 높은 ETF를 기초자산으로 다양한 매매전략을 백테스트와 함께 정리한 책입니다. 주식 ETF만으로 모멘텀 투자시 발생할 수 있는 높은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채권과 현금을 포함시키고 이들 비중을 설정하는 다양한 전략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 구성과 내용은 좋은 편입니다만, 아쉬운 점 한 가지는
- 결론적으로 어떤 전략을 쓰는게 좋다는 것인지 종합 평가가 없습니다. 앞서 소개한 전략을 계속 보완해 나가면서 더 나은 전략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지만, 종합평가는 없습니다. 변동성에 민감한 투자자는 어떤 전략이 상대적으로 좋다던지,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게는 어떤 전략이 어울린다는 등의 평가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전략의 백테스트 결과가 이러니 책을 읽는 투자자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알아서 선택해서 쓰라는 늬앙스가 강합니다.
책의 part 4에 소개된 ETF를 활용한 단기 트레이딩 아이디어는 재미있고 유용합니다. 소개한 아이디어를 써서 투자를 하면 유용하다는 측면보다는, 투자와 관련해 가질 수 있는 오해를 소개하고 이를 데이터로 설명하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저자중에 한 분이 소개하는 MPAA 전략을 이용한 펀드가 하나 있어, 이 펀드의 성과를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이 펀드는 극도로 낮은 (채권보다도 낮은) 변동율로 채권과 주식 중간 정도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설정된지 3년 정도인 펀드인데, 해당 기간 수익률은 4% 정도로 KODEX 200의 1% (수정주가 기반)에 비해 연 1% 정도 추가 수익률이 기록했습니다. 올해 2월 고점에서 3월 저점까지 MDD가 -11%까지 나온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펀드로 보입니다. 아쉽게도 이런류의 펀드는 상승장에서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경우가 많아, 해당 펀드는 2019년부터 설정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쓰는 매매전략의 최근 10년간 백테스트 결과는 CAGR이 6% 정도인데, 같은 기간 KODEX 200 (수정주가 기반) CAGR은 3% 정도입니다. 가격이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파는 단순한 전략인데, 횡보장에 적합한 전략이라 상승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전략입니다. 해당기간 백테스트 동안은 코스피가 횡보했기 때문에 시장수익률 대비 추가 수익이 무난히 나왔지만, 2000년대 초반 또는 1990년대까지 포함하게 되면 책에서 소개하는 모멘텀을 가미한 전략이 보다 유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모멘텀 전략을 조금 더 연구해보아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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