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단점 위주의 xf10 간단 사용기

오렌지사과키위 2020. 7. 31. 08:46

소니 a7m3를 메인으로 파나소닉 lx10과 lx100을 서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a7m3와 lx100은 주로 아이 촬영용으로, lx10은 개인적인 스냅용으로 씁니다. lx10이 (rx100m3와 유사한 크기와 성능) 작고 기능이 많아서 (플립액정, 터치 스크린, 밝은 광각단) 스냅용으로 쓰고는 있습니다만, 왠지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판형이 1인치라서 그런가 싶어 JPG용으로 평이 좋은 후지필름 카메라 중에서 최근에 나온 가장 작은 xf10을 구매하였습니다. (x70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단종된데다 신품 가격이 높아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장점은 다른 분들이 많이 리뷰해 주셨을 것 같아서, 며칠간 사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단점 위주로 두서없이 말씀드립니다.

장점

  • 작다. 바지 앞호주머니에 들어갑니다.
  • 가볍다. lx10보다 옆으로 조금 크지만 더 가볍습니다.
  • lx10보다 조금 크지만 파지감이 더 좋다.
  • 빨리 켜지고 빨리 꺼진다. lx10은 켜고 끌때 렌즈가 들어왔다 나갔다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 35mm, 50mm 대응 디지털 줌이 된다.
  • 캡쳐원으로 raw 편집을 무료로 할 수 있다.
  • 10cm 접사가 된다.
  • 시각과 GSP를 휴대폰에서 받을 수 있다.
  • 촬영한 사진을 자동으로 휴대폰으로 올릴 수 있다. (작은 크기로 업로드 하는 정도로 사용)
  • 화이트밸런스가 상당히 안정적이다. (화이트밸런스가 정확하다기 보다는, 눈으로 보았을 때 어색한 경우가 드뭅니다.)
  • 디자인이 예쁘다.
  • 리프셔터라서 촬영시 소음이 작다.

단점

  • 심도가 조금 아쉽다. f2.0 아니면 f2.4 정도만 되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35mm 환산 f4.2입니다.)
  • AF시 소음이 꽤 있다.
  • (수정: 저조도에서) AF 잡는게 느리다.
  • 어디에 초점이 맞을지 예측이 어렵다. 동일한 상태에서 누를때마다 다른 곳에 초점을 잡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 저조도에서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해맨다. (개인적으로 AF 보조광은 끄고 씁니다.) 추가: 펌웨어 1.1로 AF이슈가 상당부분 해소되었습니다.
  • 액정이 틸트가 안되어서 자세를 잡는데 제약이 있다.
  • AF에 버그가 있다. 동일한 상황에서 초점을 잡는 경우도 있고 못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가: 펌웨어 1.1로 AF이슈가 상당부분 해소되었습니다.
  • 시스템이 불안정하다. 화면이 먹통이 되는 경우가 2번 있었습니다. (아마도 휴대폰으로 이미지 자동 업로드 기능과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추가: 카메라를 전체 리셋한 이후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 휴대폰 자동 업로드 설정시, 카메라를 끄면 화면은 꺼지지는 남은 사진이 있으면 업로드는 계속 진행되던데, 이 경우 추가 촬영이나 리뷰를 위해서 카메라를 켜는 방법이 직관적이지 못하다. (전원 누르고, 초점 버튼이나 리뷰 버튼을 누르면 켜지는 것 같은데, 바로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추가: 초점이나 리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켜지네요. 너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어서 추가로 버튼을 눌러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5초 정도 기다려야 촬영가능 상태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 기본 필름 설정 (프로비아) 사용시 간혹 붉은색이 과다하여 형광색으로 보인다.
  • 기본 필름 설정(프로비아, 하이라이트, 쉐도우)이 대비가 높아, 화사하긴 하지만 눈이 피로한 사진이 만들어진다.
  • 하이라이트 부분이 프로비아나 벨비아 이외의 몇몇 필름은 (예: 클래식 크롬, 프로 네거티브 계열) 밝은 쪽의 색상이 유지되지 않고 하얗게 (뿌옇게) 보인다.
  • 필름 브라케팅에서는 디지털 줌을 쓸 수 없다.
  • 전체를 AF 영역으로 설정시 터치로 AF 지점을 설정할 수 없다. (미리 지정된 크기만큼만 AF 영역을 설정할 수 있고, 전체를 AF 영역으로 지정하면 터치 촬영만 가능한데, 이 때문에 세밀하게 AF 지점을 지정하고 싶으면 조작을 여러번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AF 영역을 크게 잡으면 그 크기만큼만 AF 지점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 A모드로 f2.8에 설정해 놓고 쓰는데, f5.6이나 다른 설정을 쓰고 싶은때 전환이 불편하다. (a7m3의 경우 펑션키를 하나 누르면 일시적으로 모드가 바뀝니다.) -> 이건 스냅샷 모드를 펑션키에 할당해서 쓰면 되겠네요. 5m/f5.6과 2m/f8이 지원되네요.
  • 세로 방향 인식률이 떨어져서 간혹 세로 사진이 가로로 나온다.
  • 필터를 끼울 수 없다.
  • 전반적으로 노출이 약간 과다인 듯하고, 멀티측광이 그다지 안정적이 못하다. -2/3EV로 설정하고 사용하는데, 어두운 물체 (예: 오토바이)에 초점이 맞으면 노출이 약간 과다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렌즈가 밝지 않고, AF가 정확하지 않아서 빈 공간이 많은 사물 (예: 자전거)을 찍을 때 배경에 초점이 맞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LCD로 잘 확인이 안되어서 리뷰해서 확대해 보아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 터치스크린에서 상하좌우 밀기가 지원되는데 잘 안된다. (2, 3번에 한 번 꼴로 작동함)
  • AUTO ISO 모드에서 12800을 설정할 수 없다.
  • 얼굴과 눈인식을 켜면 왠지 af 성능이 떨어지는 듯하다.
  • 추가: 버튼식 전원 버튼이 스위치식에 비해 직관적이지 않다.

 

기타

  • 매뉴얼에 ISO 25600, 51200이 있는데, 어떻게 설정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 동영상 촬영시 디지털 줌이 안되는 듯하다.

샘플 사진입니다. 설정은,

  • 프로비아 모드.
  • jpg로 촬영.
  • DR100 또는 DR400으로 촬영.
  • -2/3 ev.
  • 하이라이트, 쉐도우는 -1 또는 -2.
  • 캡쳐원으로 하이 다이나믹레인지 (암부 부분을 밝게 해 줌) + 자동 레벨 (전반적으로 컨트라스트가 올라감) 적용.

색감은 프로비아가 저에게 좀 강렬한 것 같아서 네거티브 프로 계열로 바꾸어 볼 예정입니다.

설정값 추천해 주신 slrclub 권오선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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