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말에 구매해서 1년 조금 넘게 사용해 온 파나소닉 lx10에 대한 간단한 사용기를 기록겸 남깁니다. 이 카메라에 대한 장점을 다룬 리뷰는 많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저의 활용용도에 따른 단점 위주로만 간단하게 정리합니다. 매우 주관적인 사용기이므로 혹시나 lx10을 구매하시려는 분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lx10을 구매한 이유는 기존에 사용하던 lx100의 부피와 무게가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작은 크기의 카메라를 물색하다, 소니 rx100 시리즈에 비해 가격이 다소 저렴한 lx10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활용용도는 출퇴근시 스냅입니다. 인물과 동영상 촬영 용도로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촬영한 사진은 휴대폰으로 wi-fi를 통해 전송하며, 필요하면 스냅시드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후보정합니다. 결과물은 주로 블로그나 카페와 같은 SNS에 올립니다.
단점 위주로 간단하게 나열합니다.
- 가볍지 않다. - 쇠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부피에 비해 무게가 좀 나갑니다.
- 차갑다. - 겨울에는 손이 시립니다.
-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는다. - 본체로 충전이 가능해서 추가 배터리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여행가시는 분은 추가 배터리 구매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충전중에충전 케이블을 꼽은 상태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며,lx100 배터리와 호환은 안되지만, 충전기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렌즈가 어둡다. - 최대 광각(풀프레임 환산 24mm)에서 f1.4이긴 하지만, 28mm만 되어도 f2.5로 어두워집니다. 제 경우에는 24mm/f1.4는 야경을 찍을 때 조금 유리하다는 정도이고, 일반적인 화각에서는 f2.8이라고 (풀프레임 환산 심도로 f7.5 정도) 보면 됩니다.
- 판형이 작기 때문에 (1인치 센서), 조금만 조여도 (f4의 경우 풀프레임 환산 심도로 f10.8) 매우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정말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작고 밝은 줌렌즈는 렌즈 자체의 왜곡이 심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적으로 왜곡을 보정합니다.제 눈에는 결과물이 무난해 보이긴하지만, 왠지 찜찜하긴 합니다.
- 판형이 작기 때문에 저조도에서 노이즈가 잘 올라옵니다. 인물사진을 이 카메라로 찍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노이즈에 크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 렌즈 손떨방 기능이 있긴 합니다만, 카메라가 워낙 작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기 어려워서 느린 셔터에서 사진이 흔들리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아마, 동영상 촬영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저 셔터 속도 설정이 없어서, 자신의 손떨림 정도에 따라 적절한 셔터 속도를 설정할 수 없습니다. 제 경우에는 auto ISO로 설정하면 셔터 속도가 좀 느려서 흔들린 사진이 간혹 나오는 편이고, intelligent ISO로 설정하면 셔터 속도가 좀 빠른 대신 iso가 많이 올라간다고 느꼈습니다.
- 개인적으로 하이라이트가 날아가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기능을 켜고 쓰는데, I.다이내믹은 사진 촬영시 그 효과를 미리 볼 수 없습니다. 이 기능은 사진 촬영 이후에 추가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하이라이트만 -5로 설정해서 쓰고 있습니다.
- (가장 큰 단점) 특정 상황에서 자동 화이트밸런스가 좋지 않습니다. lx100을 사용할 때도 느꼈지만, 예를 들어 노란색 조명하에서는(보통 식당 같은 곳) 자동 화이트밸런스가 무리하게 흰색으로 잡으려고 해서 그런지, 노란색이 많이 빠지면서, 칙칙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붉은색이 과하게 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카메라도 이러한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기 어렵지만, lx10과 lx100이 제가 써 본 카메라 중에서는 좀 심한 편입니다. 이 부분이 왜 문제가 되냐면, 간단한게 JPG로 촬영해서 그 자리에서 사진을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고 싶은데, 노출의 경우에는 왠만한 카메라는 크게 틀어지지 않고, 틀어지더라도 촬영시에 노출 보정 기능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화이트밸런스 조정은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갑니다. 최근에 출시된 파나소닉 카메라는 자동 화이트밸런스 기능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카메라 메이커도 그렇지만, 희안하게도 똑딱이류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매우 인색합니다.
- 카메라 자체 RAW 편집기능이 있지만, 커스텀 키로 설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촬영한 RAW 파일에서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하려면, 메뉴로 진입해야 합니다.
- 캡쳐원으로 RAW를 불러오면, 렌즈 왜곡 보정이 과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캡쳐원의 버그로 알고 있습니다. lx100도 동일한 문제가 있습니다.
- 3:2가 아닌 다른 비율의 사진도 3:2 비율의 RAW가 저장됩니다. 이렇게 센서 크기 그대로 RAW를 저장하는 카메라가 많습니다. 16:9나 1:1을 쓰는 분은 RAW 편집할 때 불편합니다.
- wi-fi를 통한 휴대폰으로의 전송이 불편한 편이고, 이전에 전송하지 않은 사진만 보내는 기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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