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에 대해 해설한 《커버드콜 투자를 말리는 이유 - 커버드콜에 대한 흔한 오해》를 출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부록으로 《커버드콜 투자를 말리는 이유: 부록 A 세금, 인플레이션, 현금 흐름 - 장기 수익률 1% 차이가 당신의 은퇴에 미치는 영향》을 내게 되었습니다. 세금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여 기초자산과 커버드콜로 만들 수 있는 실질 현금 흐름을 세세하게 비교 분석한 책입니다.
참고: 제 모든 책은 연재글과 일부 내용이나 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큰 흐름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주된 내용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문장을 재구성하고, 오류를 교정하고, 미흡했던 설명은 추가하고, 불필요한 내용은 제외합니다. 데어터 분석의 경우 집필 당시 최신 데이터로 조건을 가능한 동일하게 맞춰 다시 분석한 결과를 싣습니다. 이 책의 경우에는 장기 적립식 투자로 은퇴 자금을 마련하여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경우를 비교한 결과를 추가하였습니다.
(이 글은 첫 전자책 유통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하였고, 추가 유통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합니다.)

출간한 이유와 구성, 그리고 책 읽는 방법
본래 이 책은 계획에 없었습니다. 커버드콜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를 상세하게 밝힌 《당신이 커버드콜에 장기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 매년 100만원씩 손해보지 않는 방법》과 《커버드콜 투자를 말리는 이유》 두 권이면 투자자들이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춰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앞의 책은 통계적으로 세세하게 설명한 책이고, 뒤의 책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례에 빗대어 설명한 책입니다.
그런데 제가 자주 방문하는 몇몇 카페의 글을 보니 분위기가 제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이제 곧 은퇴를 해서 생활비를 보충할 현금 흐름이 필요하니 꽤 큰 배당금을 꼬박꼬박 주는 커버드콜이 적합한 투자 상품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배당금이 장기 투자를 지속하는데 심리적으로 유리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출간한 두 권의 책은 이 모든 것이 오해로 생긴 착시라는 것을 설명하기에,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배당에 대한 오해가 커버드콜을 덜 위험한 상품으로 느끼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커버드콜의 배당은 기초자산을 팔아서 주는 것과 동일하고, 모든 자산의 배당은 항상 배당락을 동반합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보다 더 위험하면 위험했지 안전한 상품도 아니었습니다. 왜 그런지 그 근본적인 이유와 과거 데이터를 통한 분석 결과는 두 권에 책에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이런 착시가 지속되고 있는 배경에는, 제 생각에는 커버드콜이 장기적으로 기초자산 대비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가 호황이었고, 환율까지 상승했기에, 장기 기대치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었던 게 이런 믿음을 강화시켜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커버드콜에 투자해서 1%p ~ 2%p 수익률이 낮으면 어때? 그래도 10% ~ 20%나 되는 수익률을 거두었는데. 마음도 편하니 나는 이 정도면 만족해."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은 이 1%p 차이가 은퇴 후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였습니다. 당장은 기초자산이든 커버드콜이든 20% 또는 그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식의 수익률은 연 10%를 크게 넘기 어렵습니다. 현재의 고수익률이 장기간 지속될 거라 믿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동일한 자금으로 은퇴하여 기초자산 또는 커버드콜에 투자했을 때 만들 수 있는 실질 현금 흐름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기초자산이 연 10% 명목 성장하고, 커버드콜은 연 9% 명목 성장한다면, 명목 원금을 유지하면서 각각 10%와 9%의 명목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금 흐름에 11% 차이가 납니다. 전액 금융자산으로 생활비를 만든다면, 기초자산으로는 1달치 생활비가 더 생깁니다.
여기에 세금을 고려하면, 배당과 양도소득에 세금이 부과되는 방식 차이 때문에 2달치 정도의 생활비 차이가 나게 됩니다. 추가로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하면, 그 증폭률이 더 커져 3달치 정도에 달하게 됩니다. 은퇴 시점에 기초자산 4억원으로 만들 수 있는 실질 현금 흐름은 커버드콜 5억원에 해당됩니다. 커버드콜에 투자하겠다면, 1억원을 더 모아야 합니다.
동일한 은퇴 자금으로 같은 수준의 실질 현금 흐름을 만든다면, 20년 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의 규모는 기초자산이 50% 더 많습니다. 30년이면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만일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20년간 거치식으로 투자한다면, 은퇴 후 기초자산으로 8개월치 더 생활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초자산에 투자하느냐 커버드콜에 투자하느냐 하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결정 하나가, 은퇴 후 얼마나 넉넉하게 생활비를 쓸 수 있을지, 투자자가 앞으로 모아야 하는 자산의 규모가 얼마인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은퇴 가능 시점도 수년 이상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실질 현금 흐름을 계산하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투자자 각자 스프레드시트로 자신의 상황과 은퇴 계획에 맞춰 계산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결과를 곰곰이 살펴보면, 기초자산과 커버드콜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할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출간 상황
종이책
분량이 많지 않아 종이책으로는 출간하지 않았습니다. 부록 A를 낼 거라 미리 예상했다면, 본 책과 합해서 종이책으로 출간했을 듯합니다.
전자책
작가와를 통해 발간하였습니다. PDF 형식입니다. 종이책을 그대로 전자책으로 만들었기에 크기가 작은 휴대폰으로 읽기에는 편하지 않습니다. 태블릿, 노트북, 또는 PC 사용을 권합니다.
정가가 2,100원이니 서점에 따라서는 할인과 매달 받을 수 있는 무료 쿠폰까지 적용하면 부담 없이 구매 가능할 것입니다.
전자책 판매처 (2,100원): Yes24, 리디북스, 교보문고, 알라딘
샘플북
책에 포함된 4편의 글 중 첫 번째 글과 목차 및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한 샘플북을 첨부합니다. 샘플북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PDF 전자책을 무료로 드리는 서평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유용하게 읽고 서점사에 서평을 남길 분은 참고하기 바랍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출간 과정
책 출간 과정과 진행 사항은 다음 글에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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