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커버드콜이 왜 장기 투자에 적절하지 않은 상품인지 설명하는 책 <당신이 커버드콜에 장기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 매년 100만원씩 손해보지 않는 방법>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커버드콜에 관한 블로그 글 5편을 묶었습니다.
(이 글은 종이책 출간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고, 전자책 출판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책을 출간한 이유
이 책을 출간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버드콜에 대한 오해가 시중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커버드콜을 소개하고 투자를 권하는 각종 글과 영상은 넘쳐나고, 책도 여럿 출간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자산운용사의 한 임원은 커버드콜이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1년 반 전인 2023년 6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당시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이 출시되던 시점에 쓴 글이 있습니다. 기초자산 + 예금보다 더 나은 상품이라 보기 어렵다는 글입니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참고: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정말 고배당을 지속할 수 있는 상품일까?
투자자마다 투자 환경과 목적과 전략이 다르니 커버드콜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장기 투자에 적절한 상품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커버드콜이 기초자산에 비해 배당 재투자 시 수익률(TR; Total Return)이 낮았다는 과거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그런 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책을 쓸 이유도 없고, 수많은 분석 그래프를 제시하면서 수십편의 블로그 글을 적을 이유가 없습니다.
커버드콜은 많은 투자자의 인식과는 달리 기초자산에 비해 장기 수익률이 낮을 뿐 아니라, 더 위험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이기에 지속적으로 블로그 글을 쓰고 책으로도 출간한 것입니다. 커버드콜은 장기 수익률이 조금 낮지만, 조금 더 안전한 자산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이 책은 커버드콜이 기초자산보다 장기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요인이 무엇인지 쉽게 해설하고, 백테스트를 기반으로 위험 또한 기초자산보다 더 높았다는 과거 사실을 조명합니다.
책에서는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세대 커버드콜과 S&P 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세대 커버드콜 두 가지를 다루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투자자에게 인기 있는 상품이면서, 커버드콜 지수 개발사에서 최대 10년치까지 백테스트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책의 분량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신국판(A5 사이즈보다 조금 큰 일반적인 책 크기)으로 50페이지가 조금 넘습니다.
책의 기반이 되는 다섯 편의 블로그 글을 이미 읽었고, 커버드콜의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책을 따로 보실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시간을 내서 조금 진지하게 찬찬히 살펴보고자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집필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커버드콜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PB 서비스를 받을 정도로 자산 규모가 되고, 담당 PB가 커버드콜 투자를 권유했거나 PB의 권유를 받아 상당한 비중으로 이미 투자하고 있다면, 가능하면 종이책으로 읽어보길 권합니다. 직접 읽어 보고 스스로 생각을 어느 정도 정리한 후에 담당 PB와 의논해 보기 바랍니다.
그때 이 책을 건네주면서 소개하면 됩니다. <오렌지사과>라는 웃기는 이름의 블로거가 쓴 이런 책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요. 크게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입니다. 책값 4,700원을 날리는 것뿐이니까요.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책의 부제처럼 매년 100만원씩 손해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투자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저위험 고수익입니다.
책이나 글을 읽고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주변 사람들과 공유해서 함께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면 좀 더 나은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년에 100만원을 손해보지 않는다는 부제는 과장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콜옵션 발행 비중이 높은 어떤 상품은 지난 10년간 백테스트로 보면, 1억원 초기 투자 시 1년에 350만원 이상 기회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그렇다고 기초자산보다 더 안전했던 것도 아닙니다.
책을 읽은 후에 솔직한 후기나 평점을 남겨 놓으면, 다른 분들의 선택에 보탬이 될 듯 합니다.
투자자의 현명한 판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간 상황
종이책
교보문고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문 시 안내 메시지가 나오지만, POD(주문형 출판) 방식이기에 주문 취소나 환불에 제약이 있습니다. 일반 주문보다 며칠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경우 15,000원 이상 주문 시 배송비가 부과되지 않으니 급하지 않은 다른 책이 있다면 함께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저도 소장할 한 부를 주문해 둔 상태인데, 실물을 본 상태가 아니라서 인쇄 품질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넷 후기를 참고하면 교보문고 POD 출판물의 인쇄 품질은 일반 책과 비교하도 괜찮은 편이라고 합니다. 직접 편집하였기에 일반적인 책 수준의 편집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2025. 1. 3.) 교보문고에서 주문한 종이책이 도착했습니다. 주문에서 수령까지 총 7일이 소요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인쇄 품질은 괜찮은 편입니다. 제 편집 실력을 고려한다면, 편집도 크게 어색한 수준은 아닌 듯 합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가독성 기대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듯 합니다. PDF 문서로 볼 때에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인쇄본은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오탈자 교정본을 업데이트 할 때 어떻게 할 지 고민해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종이책 판매처 (4,700원): 교보문고
전자책
유페이퍼를 통해 발간하였습니다. PDF 형식입니다. 종이책을 그대로 전자책으로 만들었기에 크기가 작은 휴대폰으로 보기에 편하지 않습니다. 서점사로 유통되어 현재 Yes24와 알라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전자책으로 읽고 싶은 분은 기다렸다가 본인이 이용하는 서점에 유통되면 구매하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정가가 3,000원인데 할인과 매달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적용하면 1,000원이나 2,000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할 것입니다.
현재는 유페이퍼, Yes24, 알라딘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Yes24의 경우 10% 할인 쿠폰과 eBook 상품권을 받으면 정가 대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10% 할인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1,000원 상품권 두 장을 사용해서 700원에 구입했습니다. 알라딘도 비슷한 수준의 할인과 무료 상품권 사용이 가능합니다.
샘플북
교보문고 또는 유페이퍼에서는 다섯 편의 글 중에서 대략 첫 번째 글까지 포함한 샘플북(미리 보기)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 첨부한 PDF 문서도 여기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샘플북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출간 과정
처음 책을 출간해 보는 거라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다음 글에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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