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S&P500과 나스닥100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의 유지 비용에 대해 살펴봅니다.
어떤 인버스 ETF가 있나?
아래는 S&P500과 나스닥100 지수를 1배 또는 -1배로 추종하는 주요 ETF입니다. 특이한 점은 QQQ의 경우 Invesco사의 상품인데, ProShares사에서 Short QQQ라는 이름으로 PSQ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SPY는 SSGA사에서 운용합니다만, -1배수 인버스는 ProShares사의 SH가 유명합니다.
티커 | 기초 지수 | 배율 | 운용사 |
SPY | S&P500 | 1배 | SSGA |
SH | S&P500 | -1배 | ProShares |
QQQ | 나스닥100 | 1배 | Invesco |
PSQ | 나스닥100 | -1배 | ProShares |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로 본 장기 성과
ETF의 유지 비용을 추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는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는 배당 재투자를 고려해서 장기 성과를 추적할 때 편리한 도구입니다.
아래는 이들 4가지 ETF의 2006년 7월부터 2023년 3월까지 16년 8개월간의 성과입니다. 지수는 꾸준히 상승하고 반대로 인버스 ETF는 하락하였기에 세로축을 로그로 표시했습니다.
인버스 ETF 유지 비용 추정 방법
인버스 ETF의 유지 비용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복리 수익률인 CAGR을 1배수 ETF와 비교하면 됩니다. 아래 표에 이를 정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SPY의 CAGR은 9.34%입니다. SH가 추가 비용 없이 -1배로 운용된다면 CAGR은 -9.34%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조금 더 많이 하락한 -11.03%입니다. 차이인 1.69%가 SH의 추가 비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티커 | CAGR | 기대 CAGR | 차이 (운용 비용) |
SPY | 9.34% | ||
SH | -11.03% | -9.34% | 1.69% |
QQQ | 14.39% | ||
PSQ | -16.17% | -14.39% | 1.78% |
SH와 PSQ의 추가 운용 비용은 연 1.69%와 1.78%로 비슷합니다. ProShares사가 두 인버스 ETF를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PSQ의 추가 운용 비용이 조금 더 높은 이유는 나스닥100 지수가 S&P500 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좀 더 높기 때문입니다.
인버스 ETF의 추가 비용은 어디서 발생하는가?
이 비용은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일까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상당 부분은 손익 비대칭에 의해 발생합니다. 기초 지수가 -10% 하락했다면 다시 본래의 가격이 되기 위해서는 10%가 아니라 11.11% 상승하여야 합니다. 하락률과 상승률의 짝이 맞지 않는 것을 손익 비대칭이라고 합니다. 지수는 대개 장기 상승하기에 이렇게 하락했다가 본래 가격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자주 발생합니다.
1배수 ETF는 기초 지수를 최대한 추적하기에 이러한 상황에서 본래 가격이 됩니다. -1배수 인버스 ETF는 반대로 움직이기에, 동일한 상황에서 10% 상승했다가 -11.11% 하락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본래 가격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0.22%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손실이 누적되어 연단위로 1~2%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리하며
이 글에서는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를 이용하여 인버스 ETF의 추가 비용을 추정하는 방법을 알아 보았습니다. SH와 PSQ의 경우 연 1.69%와 1.78%의 추가 비용이 발생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지수의 장기 우상향으로 인한 인버스 ETF의 가격 하락과는 별도로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그러니 이 추가 비용이 낮다고 해서 인버스 ETF에 성급하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보다 고배율의 인버스 ETF의 비용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QQQ의 비용을 분석한 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QQQ는 TQQQ보다 왜 더 위험한가? (레버리지 ETF 유지 비용을 추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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