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과 나스닥100은 미국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입니다. S&P500 지수는 대형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ETF로는 SPY가 유명합니다. 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주요 기술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QQQ가 대표적인 ETF입니다.
SPY와 QQQ의 장기 성과
QQQ가 SPY에 비해 보다 장기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을 거라 예상할 것입니다. 1999년 4월부터의 데이터로 확인해 보면, SPY는 연 6.87%, QQQ는 연 8.53% 성장했습니다. 최근 10년간 미국 시장이 고성장한 것에 비한다면 상당히 낮은 수치에 의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 기간 동안 2001년 닷컴 버블 붕괴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QQQ는 SPY 보다 투자 효율이 높았나?
QQQ가 SPY보다 연 1.66% 수익률이 높았는데 의미 있는 수치일까요? 위의 표를 살펴보면 Stdev라는 항목으로 표준 편차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해당 자산의 변동성을 나타냅니다. 변동성이 높은 경우 같은 수익률이라도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금융 공학에서 변동성은 위험도로 간주합니다. 오른쪽에 샤프 비율(Sharpe Ratio)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는 수익률을 변동성으로 나눈 수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익률 ÷ 위험도로 계산했으니 위험도 대비 수익률 즉 투자 효율이 됩니다.
SPY와 QQQ의 샤프 비율은 0.40과 0.39로 거의 동일합니다. 이 두 ETF의 투자 효율은 비슷했다는 의미입니다. 표에서도 QQQ는 더 높은 연 수익률을 보였지만, 표준 편차와 MDD 역시 더 높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험도가 더 높았던 QQQ에 100% 투자하지 않고 현금을 일부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면 SPY와 동일한 위험도를 가졌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SPY의 표준 편차는 QQQ의 64%이므로, QQQ 64% + 현금(CASHX) 36%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됩니다.
아래는 이렇게 구성한 QQQ+CASHX 포트폴리오를 SPY 및 QQQ와 비교한 결과입니다. 그래프에서 노란색의 QQQ+CASHX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SPY와 거의 일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표에서 표준 편차도 15%대로 비슷해졌습니다.
만일 SPY에 투자하겠다고 결정했었다면, 이보다는 QQQ+CASHX가 더 나은 선택이었을 수 있습니다. 두 가지 투자 방안은 거의 동일한 투자 성과를 보였겠지만, QQQ+CASHX 포트폴리오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상황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며
연 수익률이 높으면 더 좋은 투자 상품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투자 상품의 위험도를 함께 고려해야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SPY와 QQQ는 투자 효율이 거의 동일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SPY에 모두 투자하는 방안과 QQQ와 현금을 섞어 투자하는 방안은 비슷한 성과를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투자 유연성이 더 높기에 좀 더 나은 투자 방안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험 대비 수익률을 분석해 보는 다른 예로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RKK는 왜 좋은 투자가 아니었나? (위험 대비 수익률에 대한 이야기)
'주식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TF 거래량과 거래 금액을 비교하는 간단한 방법 (네이버 증권) (0) | 2023.04.07 |
---|---|
삼슬라(TSL3, 3TSL)는 1년에 얼마나 녹았을까? (0) | 2023.04.06 |
S&P500과 나스닥100 인버스 ETF인 SH와 PSQ의 유지 비용은 얼마나 될까? (0) | 2023.04.05 |
SQQQ는 TQQQ보다 왜 더 위험한가? (레버리지 ETF 유지 비용을 추산해 봅니다) (0) | 2023.04.04 |
SPY와 QQQ로 살펴 본 미국 증시의 고성장은 언제부터일까? (0) | 2023.04.02 |
한국거래소에서 새로운 지수 두 가지를 도입했습니다 (KRX 포스트 IPO 지수, 코스피200NTR 월간 레버리지 지수) (0) | 2023.04.01 |
ARKK는 왜 좋은 투자가 아니었나? #2 (위험 대비 수익률에 대한 이야기) (0) | 2023.03.31 |
신한투자증권 외화 RP 금리 인상 (2023. 3. 28. 부터) (0) | 2023.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