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서 2023년 3월 30일에 새로운 지수 두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 KRX 포스트 IPO(기업공개) 지수
- 코스피200 총수익(NTR - Net Total Return) 월간 레버리지 지수
두 지수는 4월 첫 거래일인 4월 3일 월요일부터 운용됩니다. 이에 대한 기사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운용사가 이 지수를 따르는 ETF를 출시한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거래소, 신규상장 종목 담은 'KRX 포스트 IPO 지수' 등 발표
신규 지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간단하게 두 지수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KRX 포스트 IPO(기업공개) 지수
이 지수는 신규 상장된 기업에 대해 15 영업일이 (약 3주) 지나면 지수에 편입하고, 140 영업일이 (약 28주 - 반년) 지나면 지수에서 편출합니다. 말하자면 항상 최근 반년 이내에 상장된 종목으로 구성한 지수입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기사 작성 시점이 오후 5시인 것으로 미루어봐서는 3월 30일 목요일까지의 분석으로 보입니다) 이 지수의 수익률은 38.43%이고,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3.65%, 코스닥150 지수는 -16.88%로 상당히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신규 상장된 기업은 초기에 매수세 유입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지수는 3주 정도 지나 가격이 안정화된 시점에 신규 상장된 종목을 편입합니다. 이 지수를 따르는 ETF의 규모가 커졌을 때 상장 초기 매수세가 더욱 강화되어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편입 비중이 동일 비중 방식인지 시가 총액 가중 방식인지 설명을 찾을 수 없습니다만, 안정적인 편입 비중을 결정하기 위해서 3주를 선택한 듯합니다.
만일 이 지수를 따르는 ETF가 인기를 끌어 많은 자금을 유치하게 되면 별난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규 상장된 종목의 지수 편입 시점인 3주 전후로 해당 종목의 가격 변동이 심해지는 현상입니다. 이 지수를 따르는 ETF는 의무적으로 신규 상장 종목을 편입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종 ETF의 규모가 크다면 신규 상장 종목이 지수에 편입되기 전에 매수해서 편입 이후에 분할 매도하는 전략이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코스피200 총수익(NTR - Net Total Return) 월간 레버리지 지수
이 지수는 코스피200 지수의 월간 레버리지 지수입니다. KODEX 레버리지와 같은 ETF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레버리지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에 비해 이 지수는 코스피200 지수가 일간으로는 변동이 심했지만, 월간으로는 그대로였다면 변화가 없게 됩니다.
기사에는 거래소가 관계자가 "주식시장이 횡보하던 시기에 월간 레버리지 지수는 일별 레버리지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했다"라고 애매하게 설명했습니다. 위의 KRX 포스트 IPO(기업공개) 지수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좋은 지수라는 것을 홍보하는데 비하면, 아마도 내세울만한 유의미한 성과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지수는 기초 지수를 월간으로 2배 레버리지해서 추종하기 때문에 상승장과 하락장에서는 일간 레버리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과가 떨어지고, 횡보장인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을 거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가격이 변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200이 +5%와 +5%로 연달아 상승했을 경우
- 코스피200: +10.25%
- 코스피200 일간 레버리지: +21%
- 코스피200 월간 레버리지: +20.5%
코스피200이 -5%와 -5%로 연달아 하락했을 경우
- 코스피200: -9.75%
- 코스피200 일간 레버리지: -19%
- 코스피200 월간 레버리지: -19.5%
코스피200이 +5%와 -4.762%로 횡보하여 본래 가격으로 돌아왔을 경우
- 코스피200: 0%
- 코스피200 일간 레버리지: -0.4762%
- 코스피200 월간 레버리지: 0%
뭔가 좀 애매한 지수로 보입니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이러한 레버리지 방식이 유용한 분들도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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