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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하게 기사 읽기] 밧데리아저씨 "내 덕에 돈 벌어놓고…은혜 모르는 금수" 활동 중단 (뉴스1)

오렌지사과키위 2023. 5. 25. 11:10

밧데리아저씨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서정덕TV 채널을 통해 본인의 서운함과 비판을 전달했습니다.

 

밧데리아저씨 "내 덕에 돈 벌어놓고…은혜 모르는 금수" 활동 중단

 

밧데리아저씨 "내 덕에 돈 벌어놓고…은혜 모르는 금수" 활동 중단

'밧데리(배터리)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자신을 믿고 따랐던 개인투자자들과 금양을 비롯한 K-배터리 기업, 그리고 정부를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에

n.news.naver.com

 

기사 내용을 읽어보면 좀 황당합니다. 이 분은 애널리스트 출신이라 잘 알고 있을 것임에도 억지를 쓴다고 느꼈습니다.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불성실 공시 건

이 분은 4월 초 한 유튜브 채널에서 본인이 재직하고 있던 금양의 자사주 매각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항은 투자자 간의 정보 획득 시기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전달될 수 있는 공시로 해야 합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정보 편차를 발생하면 정보 우위에 의해 한쪽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시 규정 위반이니 이에 대한 패널티가 발생하였고, 금양은 불공정공시법인으로 지정되어 공시위반제재금을 부과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로 인해 금양을 사직하게 되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RSU(성과급으로 특정가에 넘겨주기로 계약한 주식) 2만주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확한 입사 시기와 행사 가격은 알 수 없지만, 작년 하반기 가격인 대략 2만원이 행사 가격이라 보면 현재 주가 약 5만원과의 차액은 3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니 총 6억원 정도의 보너스가 날아간 셈입니다.

 

아마 근로 계약상 위법한 행위로 퇴사하는 경우 RSU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을 것입니다. 만일 억울하게 당한 것이라 생각하면 거래소를 대상으로 공시 위반이 아니라는 법적 대응을 하면 됩니다. 공시 위반이 아닌 것으로 판별날 경우 금양으로부터 RSU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외압을 받았느니 하는 언론 플레이를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본인의 정보로 얻은 이익에 대한 미흡한 보상 건

기사를 보면 본인이 2차전지 기업과 이에 투자하는 개인을 이만큼이나 도와(?) 주었는데, 정작 자신은 금전적으로 얻은 게 하나도 없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 출신임에도 희한한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가 특정 기업의 전망이 좋아질거라 분석해서 높은 목표가를 적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하겠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이지 알 수 없지만, 보고서가 발간된 이후에 해당 기업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이 보고서를 읽고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이나 주가가 오른 해당 기업은 애널리스트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해 주지 않습니다. 이는 애널리스트가 본래 그런 일을 하는 직업이고, 보고서 작성에 대한 보상은 소속된 회사에서 받기 때문입니다.

 

이 분은 금양의 홍보 이사로 재직하고 있었으니 금양에서 월급을 받는 것으로 금전적인 보상은 충분히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일에 금전적인 보상을 기대한다면, 손실에 대해서도 (말뿐이 아니라) 일부나마 금전적으로 메꿔줄 의향이 있어야 합니다.

 

이 분은 여러 유튜브 채널에 자주 출연했습니다. 규모가 큰 대부분의 투자 유튜브 채널은 광고를 넣거나 가입비를 받습니다. 그렇다면 출연자로서 출연료를 받거나 수익에 대한 지분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해당 유튜브 채널 운영자와 협의하여야 하는 사항입니다. 이에 대해 동영상을 시청한 사람에게 보상에 대해 언급할 이유는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채널에 출연하여 본인의 책을 홍보한 효과가 있을 테고, 이로 인해 책이 더 많이 팔려 인세가 늘어났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동영상 시청자가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은 것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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