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생활고 때문에 대학에 합격해 놓고도 다니지 못한다는 중앙일보 기사를 보다 눈길을 끄는 사진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대학 힘들게 붙었는데 중도포기"…北 대학 '무상 교육'의 실체
이 기사 중에 한 중학교에서 각반별로 성적순으로 사진을 게시판에 붙여 놓은 사진이 있습니다. 2006년 11월 24일에 찍은 사진이니 약 17년 전 사진입니다. 시기상 중간고사 같은 시험을 치르고 성적순으로 붙여 놓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 반에 남녀 사진이 모두 있는 것으로 봐서 남녀 합반인 듯합니다.
사진을 유심히 보니 1반은 24명, 2반은 25명, 3반은 23명, 4반은 29명, 5반은 18명으로 들쭉날쭉합니다. 특별한 사정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면, 성적에 따라 반이 재배정되어 5반 학생 일부가 4반으로 이동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급당 학생수 평균을 내어보면 약 24명입니다. 특별한 취급을 받는 학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생각보다는 한 학급당 인원이 적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2006년 중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35.3명이었습니다. 2022년에는 중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24.5명이니 상당히 많이 줄었습니다.
북한도 저출산의 여파로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일부 공식 블로그 글을 보면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1.9명입니다. 인구가 줄어들 거라는 신호입니다. 한국의 경우 2022년 0.78명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북한에서 2006년에 중학교 3학년이었다면 대략 15년 전에 태어난 이이일 텐데, 1990년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35였습니다. 지금 중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이라면 2008년쯤 태어났을 테고 2010년 합계출산율은 2.01입니다. 의무교육으로 중학교에 대부분 진학한다고 보면 북한의 경우 대략 15%가량 중학교 학생수가 줄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기도 인구 감소에 대한 고민이 많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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