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우선주가 좋을까? 보통주가 좋을까? (우선주 ETF 투자 성과 분석)

오렌지사과키위 2024. 2. 17. 13:42

우선주(preferred stock)는 보통주(commn stock)에 비해 배당금을 조금 더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대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주식입니다. 혹시나 있을 회사 청산 시에는 일반주를 보유한 주주에 비해 우선적으로 변제받을 수 있습니다.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 없는 투자자에게는 우선주가 상당히 괜찮은 투자 상품으로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선주 위주로 투자하는 ETF와 일반주에 투자하는 ETF의 과거 성과를 비교해 봅니다.

배당금을 많이 주는 주식을 좋아하는 여자, 한국 만화 스타일 (디자이너)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한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의미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 방법

공장을 짓고 생산에 들어가면, 5년 후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10년 후에 만족할 만한 투자 성과를 기대하는 신규 사업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당장은 투자할 만한 여유 자금이 없으니 누군가 다른 투자자의 자금을 사용해야 합니다. 기업이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주식 발행과 채권 발행이 있습니다.

채권으로 자금 조달

채권으로 투자금을 조달하면, 계약한 주기로 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만기에 상환해야 합니다. 시중 이자율이 높은 경우 많은 자금을 조달하기 부담스러운 방법입니다.

비록 지금은 시중 이자율이 낮아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기간이 긴 장기 채권이 아닌 이상, 채권 만기에 신규 채권을 발행해서 기존 채권을 상환해야 합니다. 그때에 시중 이자율이 충분히 낮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신규 사업의 미래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신규 사업이 실패하면, 기존 채권 상환을 위한 신규 채권 발행도 어려워져서 최악의 경우  부도가 날 수도 있습니다.

주식으로 자금 조달

주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이자 지급과 만기가 없는 대신 기업 성장의 성과를 나누어야 합니다. 또한 투자자는 주주가 되어 의결권이 생기게 되니 (현 경영진이 생각하기에는) 경영에 간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의 하나가 우선주입니다. 의결권은 없는 우선주라면 경영권에 민감한 현 경영진이 만족할 만한 해법입니다.

우선주 위주 ETF의 성과

우선주 위주의 ETF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어떤 종류의 상품이 인기가 없으면, 이를 편입하는 ETF 상품도 많지 않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기대와는 달리 우선주가 좋은 성과를 보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시장과 미국 시장에 상장된 세 가지 상품의 성과를 기초 지수를 따르는 ETF와 비교했습니다. 모든 성과 비교는 배당 재투자를 가정했습니다. 각 상품의 제목에 달린 링크를 클릭하면, 보다 자세한 데이터와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TIGER 우선주

TIGER 우선주는 국내에 출시된 유일한 우선주 ETF입니다. 지난 7년 1개월간의 성과는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과 비슷했습니다. 딱히 더 나았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더 나빴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PGX

PGX는 연평균 5% 이상으로 월배당을 하는 Invesco사의 ETF입니다. 나스닥의 PGX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면 연 5.86%를 지급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PGX의 성과를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연 2.7%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혹시나 뭔가 잘못 계산했나 싶어, PGX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아도 이 수치가 거의 맞습니다. 소개 페이지에는 월단위로 계산해서 설정 이후 연 2.92%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PFF

PFF는 iShares사의 ETF로 우선주와 함께 하이브리드 증권에도 투자합니다. 하이브리드 증권은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와 같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띄는 상품을 말합니다. PFF는 최근 연 6.64%로 월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성과는 아래와 같이 PGX보다 조금 낫지만 SPY에 비해서는 상당히 성과가 저조합니다.

정리하며

우선주 위주의 ETF는 기대와는 달리 비교 대상에 비해 뛰어난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국내 상품인 TIGER 우선주는 KODEX 200과 비슷한 성과를 보였으며, 미국에 상장된 PGX와 PFF는 SPY에 비해 그 성과 차이가 두드러지게 낮았습니다.

PGX와 PFF가 변동성이 낮아서 채권과 유사한 수준의 위험도를 보였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세 상품 모두 표준편차와 MDD가 비교 대상과 비슷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PGX와 PFF에 투자할 바에는, 은행 예금이나 단기 채권이 더 나았다는 뜻입니다.

우선주 ETF는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투자하기에 적절한 상품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관련 정보

도움이 되었다면, 이 글을 친구와 공유하는 건 어떻까요?

facebook twitter kakaoTalk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