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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 ETF의 성과 비교 사례와 해석

오렌지사과키위 2025. 5. 31. 17:01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선별한 몇몇 종목 간 비교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국내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의 성과를 해설한 몇몇 리포트를 소개하고 이를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참고: 유사 종목 비교 [퀀트강의 슬기로운 주식 생활]

이 사이트는 분석에 참고할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운영한 지 2년 정도 되었는데, 최근 1년 정도는 로직(logic)을 업데이트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수익률 위주의 분석 데이터만 간단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 6월 중으로 평균-분산 그래프를 포함하여 위험을 고려한 분석 결과 데이터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 또는 특정 전략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기록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분석 대상, 기간,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해석 단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설명은 편의상 현재형으로 기술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모두 과거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수익률 비교 그래프 보는 방법

비교 분석 리포트를 살펴보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모두 동일한 형식입니다. 기초자산으로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커버드콜로 미국배당다우존스 7% 프리미엄 커버드콜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를 비교한 페이지로 설명합니다. 링크: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458760) vs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458730)

현재는 수익률 정도만 비교 분석하기에 내용이 단출합니다. ETF 이름이 기니,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기초자산,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는 커버드콜로 명기합니다.

해당 페이지에 2개의 그래프가 있습니다. 첫 번째 그래프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초자산과 커버드콜의 누적 수익률 비교 그래프

그래프 제목을 보면, 두 상품의 공통 상장 기간은 1년 11개월로 약 2년 정도입니다. 공통 상장 기간이 길지 않은 경우에는 비교 결과의 신뢰도가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참고: 공통 상장 기간이 짧은 ETF라면, 해당 ETF의 기초지수를 구해 좀 더 긴 기간으로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프 하단 오른쪽에 데이터 업데이트 일자인 2025년 5월 30일이 작게 적혀 있습니다. 대개는 당일 장 마감 후 두어 시간 내에 업데이트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며칠간 업데이트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상단의 그래프는 배당 재투자(TR; Total Return)를 가정한 누적 수익률입니다. 투자 상품의 성과를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해서는 정규화(normalization)를 해야 합니다. 자산마다 기본 단위에 대한 가격과 거래 통화가 다를 수 있습니다. 동일 통화로 환산하고, 수익률 또는 자산비(수익률 + 1)로 변환해서 비교해야 합니다.

1년간 SPY가 10% 올랐는데 환율도 10% 올랐다면, SPY의 원화 수익률은 (1 + 10%) × (1 + 10%) - 1 = 21%입니다. KODEX 200이 동일한 기간 15% 올랐다면, 원화로 환산한 SPY 수익률이 더 높은 것입니다.

배당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3% 예금에 가입하고 매달 이자를 받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해서, 예금 수익률이 0%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배당 주기 및 배당 규모와 관계없이 자산의 수익률을 공정하게 비교하려면, 모든 배당은 받는 즉시 동일 상품에 재투자한다고 가정하고 수익률을 산정해야 합니다. 이 방식이 TR입니다. TR은 투자 성과 비교에서 기본으로 해야 하는 필수 정규화의 하나입니다. 참고: [기초 1] 장기 수익과 배당 재투자 (PR과 TR)

그래프에서 파란색 선이 커버드콜이고, 오렌지색 선이 기초자산입니다. 세로축은 로그 스케일(log scale)이기에 장기 투자에서 복리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시각적 착시를 제거해 줍니다. 참고: [기초 2] 수익률, 로그 스케일, 그리고 손익 비대칭성

로그 스케일에서 시간에 따른 자산의 위치 변화는 복리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같은 기간 좀 더 높은 복리 수익률을 얻은 자산은 그래프에서 절대적 거리로 좀 더 위로 많이 이동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범례에 CAGR도 함께 표시하고 있습니다. 기초자산은 11.3%, 커버드콜은 7.4%로 연평균 성장했습니다.

누적 수익률 그래프만으로는 전반적인 경향을 파악하고 비교하기 어렵기에 하단에 보조 그래프를 그려 두었습니다. 하단 보조 그래프는 상대 수익률입니다. (정규화한 커버드콜 자산 가격) / (정규화한 기초자산 자산 가격)으로 계산한 상대 자산비에서 1을 뺀 값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하게 100만원을 투자해서 1년 후 TR로 기초자산은 110만원, 커버드콜은 109만원이 되었다면, 상대 수익률은 109 / 110 - 1 ≒ -0.91%입니다. 커버드콜이 기초자산보다 -0.91% 더 적은 금액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기초자산과 커버드콜의 누적 수익률 비교 그래프 (하단 그래프 부분)

이 보조 그래프는 두 자산의 수익률 관계가 어떠했고 얼마나 안정적이었는지 살펴보는 용도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2024년 7월까지 꾸준히 낮아지다, 최근 10개월 정도는 비슷한 값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2024년 7월까지는 커버드콜이 기초자산보다 지속적으로 수익률이 낮았고, 이후에는 비슷한 수익률을 보였다는 의미입니다.

장기 경향을 조금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오렌지색의 60일선(대략 3개월)과 초록색의 240일선(대략 1년)이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두 자산의 복리 수익률이 연단위로 어느 정도 차이가 났는지는 보조 그래프의 범례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3.5%와 3.6% 두 개의 수치가 있습니다.

앞의 -3.5%는 두 상품의 공통 상장 첫 거래일에 기초자산 대신 커버드콜에 투자했다면 계좌 평가액이 기초자산 대비 연평균 -3.5% 작았다는 의미입니다. 2년치 데이터이니 그 두 배인 대략 7% 차이가 났을 것입니다. 커버드콜에 투자했을 때의 기초자산 대비 연평균 복리 기회 손실률입니다.

뒤의 3.6%는 반대로 기초자산에 투자했을 때의 차이입니다. 기초자산에 투자했다면 커버드콜보다 연평균 3.6% 더 많은 자산을 만들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1년에 -3.5%와 3.6%는 커 보이지 않지만, 장기 복리 투자를 감안하면 무척 큰 차이입니다. 위 그래프의 경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1,000만원을 10년간 투자한다면, 기초자산은 (1 + 11.3%)¹⁰ ≒ 2.9배가 되어 2,900만원이 됩니다. 커버드콜은 (1 + 7.4%) ¹⁰ ≒ 2.0배인 2,000만원이 됩니다. 자산의 차이가 900만원이나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연 3%로 가정하면 2,900만원과 2,000만원은 대략 2,900 × (1 - 3%)¹⁰ ≒ 2,100만원과 2,000 × (1 - 3%)¹⁰ ≒ 1,500만원의 현재 가치로 환산할 수 있습니다. 기초자산은 현재 가치로 110% 수익률을 얻지만, 커버드콜은 50% 수익률에 그치게 되는 것입니다. 장기 투자에서는 1% 수익률 차이도 크게 작용합니다.

성과 지표 데이터 보는 법

그래프 하단에 다음과 같은 표가 있습니다. 참고: 이 표는 일일 수익률 분포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기에 장기 투자자가 참고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종목 CAGR 편차 샤프 MDD AvDD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7.4% 14.0% 0.53 -13.9% -2.6%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11.3% 14.9% 0.76 -13.1% -2.5%

그래프에도 있는 CAGR 이외에도 표준 편차, 샤프 비율(Sharpe ratio), MDD(Maximum Drawdown), AvDD(Average Drawdown)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장기 투자자라면 CAGR을 제외한 나머지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한 대개는 중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표준 편차의 경우 기초자산이 커버드콜보다 (14.0% vs 14.9%) 살짝 높았지만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수준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참고: 장기 투자는 왜 위험이 줄어드는가? (불확실성이 누적될수록 확실해진다고?) [기초 15 마지막 편]

대개의 커버드콜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기초자산보다 높은 안정성을 가진 상품이 아닙니다. MDD를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의 MDD는 -13.9%로 기초자산의 -13.1%보다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DD(Drawdown)를 평균한 AvDD 역시 커버드콜이 더 높았습니다.

동일 위험 수준의 현금 혼합 포트폴리오와 비교한 성과 지표

하단에 위험을 고려하여 분석한 그래프가 있습니다. (6월에 이 부분을 좀 더 세분화하여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기초자산에 현금을 혼합한 포트폴리오와 커버드콜의 비교

커버드콜과 동일한 수준의 변동성(표준 편차) 또는 MDD를 얻기 위해 기초자산에 현금을 혼합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그려 놓은 것입니다. STD라고 적혀 있는 오렌지색 점선은 표준 편차를 비슷하게 맞춘 포트폴리오이고, MDD라고 적혀있는 초록색 점선은 MDD를 비슷하게 맞춘 포트폴리오입니다. 둘 다 가상의 포트폴리오로 일단위로 리밸런싱을 가정하고 추정한 것입니다.

STD 포트폴리오를 보면 기초자산에 94% 투자하고, 나머지 6%를 현금(이자를 받지 않는다고 가정했습니다)에 두었다면, 커버드콜의 표준 편차와 비슷했다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MDD 포트폴리오로 기초자산에 106%로 투자했다면, 커버드콜의 MDD의 비슷했다는 의미입니다.

현금과의 혼합은 동일한 수준의 위험을 가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STD와 MDD 포트폴리오의 CAGR은 10.7%와 11.9%로 커버드콜의 7.4%보다 높았습니다.

기초자산에 적절한 수준으로 현금을 혼합했다면, 커버드콜과 동일한 위험을 가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었고, 해당 포트폴리오는 커버드콜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즉, 기초자산으로 동일한 수익률을 더 안전하게 얻을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 아래에는 위 4개의 선으로 그려진 포트폴리오의 성과 특성을 정리한 표가 있습니다.

종목 CAGR 편차 샤프 MDD AvDD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7.4% 14.0% 0.53 -13.9% -2.6%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11.3% 14.9% 0.76 -13.1% -2.5%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STD (94%) 10.7% 14.0% 0.77 -12.4% -2.4%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MDD (106%) 11.9% 15.7% 0.76 -13.9% -2.6%

국내 기초자산 커버드콜 ETF 목록

국내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몇몇 주요 커버드콜 ETF 비교 리포트를 그래프와 함께 소개합니다. 설명에서 커버드콜은 해당 상품을 의미하며, 기초자산은 이에 대응하는 기초자산입니다.

TIGER 200커버드콜OTM

TIGER 200커버드콜OTM은 가장 오래된 커버드콜의 하나입니다. KOSPI 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5% OTM(Out of The Money; 외가격) 방식의 월만기 콜옵션을 발행하는 상품입니다. 데이터 출처: TIGER 200커버드콜OTM (166400) vs KODEX 200 (069500)

TIGER 200커버드콜OTM (166400) vs KODEX 200 (069500)

국내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을 보면 위의 그래프와 같이 특이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기초자산과 거의 비슷한 수익률을 장기간 보이다가, 어느 순간 상대 수익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의 수익률은 비슷했고, 직후 급등장에서 기초자산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가, 다시 최근 몇 년간은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유심히 보면 코로나 사태 당시 급락장에서 커버드콜의 손실 방어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을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투자 성과를 살펴보면 위의 그래프와 다르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제시하는 TIGER 200커버드콜OTM 수익률

상장 이후 커버드콜의 수익률이 50.14%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기초자산인 대표지수는 42.79%로 되어 있습니다. 커버드콜의 수익률이 기초자산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커버드콜이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수익률인 22.46%보다도 더 높습니다.

참고: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커버드콜OTM 페이지에서 누적 수익률은 50.14%로 표시되어 있는데 비해, 위 그래프에서는 40% 초반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 수집에 사용한 FinanceDataReader가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상장일인 2012년 10월 25일이 아닌, 2013년 3월 15일부터 데이터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황당한 표시는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수익률을 표시하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잘못된 관행 때문입니다. 자사 상품은 배당 재투자를 가정하여 표시하고, 비교 대상인 기초지수나 대표지수는 배당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 [이런저런 생각] 기초 지수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하는 한국의 ETF

해당 상품이 과대 포장되는 문제도 발생하지만, 패시브(passive) ETF 선택에 고려하는 기초지수 추종 비용도 소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패시브 ETF는 유지 비용 때문에 기초지수보다 조금 낮은 장기 수익률을 보입니다. 그 차이를 파악할 수 없기에 비용을 추정하거나 타사 상품과 비교하기 어려워집니다. 말하자면, 자동차를 팔면서 연비는 표시하지 않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관행인 셈입니다.

교차 검증을 위해서는 ETF Check와 같은 사이트에서 일일이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링크: ETF 비교 [ETF Check]

ETF Check에서 비교한 TIGER 200커버드콜OTM과 KODEX 200 수익률 (TR)

최근 10년을 보면 커버드콜의 CAGR은 3.23%였고, 기초자산이라 할 수 있는 KODEX 200의 CAGR은 5.45%였습니다. 연 2% 이상 차이로 커버드콜의 수익률이 더 낮았습니다.

자산운용사가 내세우는 수익률은 투자자를 호도하는 잘못된 표시 방식입니다. 공정한 조건으로 비교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면서 자사 상품을 과대 포장해서 홍보하는 것입니다. 자사의 상품은 공장 도매가로 표시하고, 비교 대상인 다른 상품은 세금까지 고려한 소매가로 표시하면서 자사의 상품이 저렴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커버드콜 홍보에도 똑같은 방식을 쓰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거짓을 말하지는 않지만, 자신들도 알고 있는 명백한 단점은 숨기고, 소비자가 장점처럼 느껴질 법한 이야기는 부풀려서 설명합니다. 

TIGER 200커버드콜

TIGER 200커버드콜 역시 꽤 오래전에 상장된 커버드콜로 ATM(At The Money; 등가격) 방식의 월만기 콜옵션을 발행하는 상품입니다. 데이터 출처: TIGER 200커버드콜 (289480) vs KODEX 200 (069500)

TIGER 200커버드콜 (289480) vs KODEX 200 (069500)

TIGER 200커버드콜OTM과 비슷하게 코로나 사태 당시 급등장에서 기초자산 대비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은 코스피 200 고배당주 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KOSPI 200 지수에 대해 월만기 콜옵션을 발행하는 상품입니다. 데이터 출처: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290080) vs TIGER 코스피고배당 (210780)

이 상품처럼 기초자산과 콜옵션 발행 대상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비교 대상으로 기초자산에 해당되는 상품을 선정해야 합니다.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경우 KODEX 200이 아니라 코스피 200 고배당주 5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코스피고배당과 비교해야 합니다. JEPQ를 SPY와 비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JEPQ는 QQQ와 비교해야 합니다.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290080) vs TIGER 코스피고배당 (210780)

앞에서 살펴본 두 가지 커버드콜과 그 경향이 흡사합니다.

KB자산운용 역시 상품 소개 페이지에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검은색으로 표시된 기초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었다고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엄밀하게는 잘못된 정보는 아닙니다. 자사 상품은 배당 재투자를 가정했다고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비교할 수 없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비교 그래프를 그리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정말이라면, 전 세계 ETF 시장은 모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차지했을 것입니다. 수수료가 저렴하기로 유명한 VOO를 운용하는 뱅가드사도 이러한 수준의 기초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KB자산운용에서 제시하는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수익률

위클리 커버드콜 상품

KOSPI 200 지수에 대한 주만기(weekly) 콜옵션 시장이 만들어지면서, 위클리 커버드콜 상품이 여럿 등장했습니다. 가장 먼저 상장된 상품은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입니다. 데이터 출처: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475720) vs KODEX 200 (069500)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475720) vs KODEX 200 (069500)

상장 기간이 1년을 조금 넘기에 면밀한 비교는 어렵지만, 지금까지는 기초자산 대비 그리 좋은 성과를 보여준 것은 아닙니다. 위클리 커버드콜은 높은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주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위의 그래프를 보면, 1년 2개월간 수익률은 본전 이하인 -0.7%였습니다. 지금까지 받은 배당금은 사실 원금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국내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은 콜옵션 발행 프리미엄으로 만든 배당금에 대해서는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이를 마치 절세 효과가 있는 것처럼 자산운용사들이나 유튜버 등 콘텐츠 제작자들이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국내 주식은 본래 일반적인 상황에서 매도로 만든 양도소득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내지 않아도 되는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을 대단한 이점처럼 소개하는 것입니다. 참고: 상대적으로 해외 상장 커버드콜의 경우 프리미엄으로 만든 배당금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되니, 굳이 따진다면 국내 자산에 기반한 커버드콜의 이점이 될 수는 있습니다.

국내 옵션 차익은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지만, 커버드콜이 프리미엄으로 만드는 분배금은 사실 보유 기초자산을 팔아서 주는 것입니다. 옵션 거래로 한 바퀴 돌아 나오기에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뿐입니다. 참고: 커버드콜이 주는 배당금의 정체는 무엇일까? (고옵션씨의 피자人 투자)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외에도 위클리 커버드콜 상품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참고하기 바랍니다.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왼쪽],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오른쪽]

정리하며

국내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 몇 종을 사례로 종목의 성과를 기초자산과 비교한 리포트를 읽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전체 비교 목록은 유사 종목 비교 [퀀트강의 슬기로운 주식 생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 개인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이트를 만들었기에, 관심 있는 종목을 찾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에서 검색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해외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상장 커버드콜 몇 종을 살펴봅니다.

참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었으면 하는 비교 종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가능한 추가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련 책 소개: 커버드콜과 관련하여 다음 네 권의 관련 서적이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서적:

이어지는 글: 해외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의 성과 비교 목록과 해석 (feat. 퀀트강의 슬기로운 주식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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