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주간 거래(데이마켓)는 어디에서 어루어질까?

오렌지사과키위 2024. 2. 26. 14:16

삼성증권이 2022년 2월부터 도입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는, 이제 주요 증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보편화되었습니다.

한국과 미국(뉴욕) 간의 시차는 14시간으로, 밤낮이 정반대라 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 장시작이나 장마감 시간에 깨어, HTS나 MTS에 접속해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주간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좀 더 편하게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외환 거래 딜러도 아닌데, 밤낮 가리지 않고 미국 주식 가격 변동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주간 거래는 어디에서 일어나는 것일까요? 국내 증권사가 내부에 마켓을 연 것일까요? 아니면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 직원들이 야간근무를 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증권거래소

증권거래소는 증권을 거래하는 장소입니다. 1602년 최초의 주식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주식이 거래된 곳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입니다.

한국의 경우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모두 거래됩니다. 코스닥은 원래 독립된 거래소였는데, 2005년 한국거래소로 통합된 것입니다.

특정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한 목록에 올리는 것을 상장(listing)이라고 합니다.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여 투자금을 마련하는 기업 공개(IPO)는 상장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뉴욕증권거래소(약 2,300 종목), 나스닥(약 3,700 종목), 아메리칸 증권거래소(약 800 종목) 순으로 상장된 종목의 시총이 큽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뉴욕증권거래소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대체증권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

애플이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다고 해서, 꼭 나스닥에서 거래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옆집 사람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주식을 매매하면, 초등학교 운동장이 거래소인 셈입니다. 다만 해당 종목이 상장된 증권거래소가 아닐 뿐입니다.

대체증권거래소는 증권을 상장한 곳은 아니지만, 거래를 허가받은 증권거래소입니다. 해당 대체증권거래소가 취급한다면, 동일한 종목을 매매할 수 있지만, 일반 증권거래소에 비해 수수료가 낮다던가, 블록 거래 지원에 장점이 있다던가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루오션 대체증권거래소

대체증권거래소 중에 블루오션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받은 유일한 (미국시간으로) 야간 거래를 허가받은 대체증권거래소입니다.

홈페이지에 블루오션과 거래하는 증권사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익숙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 증권사들은 주간에는 모두 여기서 미국 주식을 거래합니다. 그러니 원칙적으로는 어느 증권사를 이용하나 이용 가능 시간에 다소 다를 뿐,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간장 거래 시 유의 사항

대체증권거래소는 모든 종목을 취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규장 이전인 프리장과 이후인 애프터장이 그렇듯이, 주간장도 종목에 따라 매매 물량이 현저히 적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매수와 매도 호가 차이인 스프레드가 정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질 수 있습니다.

결제일 측면에서, 애프터장은 정규장의 연장인데 비해, 주간장은 프리장에 선행합니다. 같은 한국 날짜에 거래하더라도 애프터장과 주간장은 다른 날짜로 취급됩니다. 양도소득세 절감을 위해 연말 막바지에 몰아서 매매하는 분들은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며

미국 주식의 주간 거래가 어디에서 이루어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현재는 유일한 야간거래를 허가받은 블루오션 대체증권거래소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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