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븐 스플릿 - 마법의 계좌 분할 주식 투자 전략 (박성현)

오렌지사과키위 2024. 4. 9. 14:48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주식 투자 계좌를 7개로 나누고, 하방 경직성이 뛰어난 종목 위주로 분할 매매하는 전략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전작인 1타 7피 주식 초보 최고 계략이 조금 급하게 마무리된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는데, 이 책은 전작을 보완한 개정 증보판입니다.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여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이에 무의식적으로나마 해당 책에 대해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

책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가치주(value stock)에 분산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크게 잃지 않으려면 기업의 가치 대비 시장 가격이 낮은 종목에 투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 재무 지표를 소개하고 설명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마다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다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심리적 유혹에 의한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라는 것입니다. 계좌를 7개로 나누고, 개별 종목에 대한 비중과 계좌별 비중 관리 원칙을 세웁니다. 1번 계좌는 장기 투자용으로, 나머지 2 ~ 6번 계좌는 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단기 투자용으로 사용합니다.

저자는 본인의 전략이 절반은 가치 투자(value investment)를, 절반은 가치 투자를 위장한 모멘텀 투자라고 설명합니다.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모두 가치 투자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가치 투자는 종목의 현재 가격과 추정 미래 가격과의 차이를 이용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추정 미래 가격을 계산하기 위하여 재무적 지표를 중심으로 각종 지표를 활용합니다.

추정 미래 가격은 예상이기에 미래에 그 가격에 도달할지 아닐지는 불투명합니다. 다만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미래에 충분한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입니다.

A 종목의 현재 가격이 1만원이고, 어떤 방법으로 추정한 3년 뒤 미래 가격이 2만원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1만원에 이 종목을 사면 가치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A 종목이 1달 뒤에 9천원으로 내렸을 때, 이 종목을 사면 가치 투자가 아니게 될까요? 추정 미래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1만원에 사면 가치 투자이고, 9천원에 사면 가치 투자가 아닐 리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1만 1천원에 산다고 가치 투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9천원에 산 A 종목이 1달 뒤에 1만 2천원이 되었습니다. 3만원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판다면, 가치 투자가 아니게 될까요? 만일 그렇다면, 2만 9천원에 팔아도 가치 투자가 아니게 됩니다.

가치 투자는 특정 가격에 사서 특정 가격에 파는 것이 아닙니다. 재무 지표를 포함한 종목 분석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매매를 하는 것이 가치 투자입니다. 애초에 투자자마다 적절하다고 보는 추정 미래 가격이 다르니, 일괄적인 적정 가격이 있을 리 없습니다.

이 책은 주식 투자 심리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현실적인 투자 목표를 어떻게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방해가 되는 심리적 문제는 무엇이며, 이들을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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