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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채권 ETF가 좋을까? RP/발행어음이 좋을까? (파킹용 단기 자금)

오렌지사과키위 2024. 3. 27. 14:50

몇 년 전부터 단기 채권 금리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 ETF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이버 파이낸스의 ETF 페이지를 보면, 시가총액 상위 5개 ETF 중에 단기 채권 ETF가 4개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KODEX 200을 제외한 나머지 4개는 단기 채권 ETF입니다. 

단기 자금이 있다면, 이들 ETF를 매수해도 되지만, 증권사RP 또는 발행어음을 매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느 상품이 더 편리하거나 유리한지 살펴봅니다.

주의: 이 글은 여러 상품에 대한 특성과 성과를 비교하기는 하지만, 특정 상품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간 상품 소개이니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기 바랍니다. 

채권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갚겠다는 표시로 받은 증서입니다. 얼마를 빌렸으며, 언제 어떻게 갚을지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자는 얼마이며 어떻게 지급할지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세금 부과 방식이 동일하다면, 채권은 누구에게 얼마나 긴 기간 동안 빌려 주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신용도가 낮을수록, 기간이 길수록 원금 회수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원금 회수 가능성이 낮을수록 즉 위험도가 높을수록 이자율은 높아집니다. 이자율이 높다는 것과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위험도가 높아지면 손실을 볼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평균적으로 위험도에 비례해서 기대 수익률은 약간씩 높아질 수는 있지만, 이자율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안전한 국채는 이자율도 3%, 기대 수익률도 3%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위험한 회사채는 이자율은 5%이지만, 기대 수익률은 4%일 수 있습니다. 일부 기업이 파산하여 원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야기하는 단기 채권은 신용도가 높고, 기간이 짧은 즉, 위험도가 낮은 초단기 채권입니다. 자연히 어떤 초단기 채권 상품이든 기대 수익률은 비슷합니다.

예금도 일종의 채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 돈을 빌려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RP와 발행어음도 채권의 일종입니다.

RP(Repurchase Agreements, 환조건부채권)는 증권사가 장기 채권을 사 와서 소분하여 단기 채권화하여 고객에게 파는 상품입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회사채를 직접 발행한 것과 유사합니다. 참고: 외화 RP는 위험한가? (증권사가 RP를 운용하는 방법)

은행의 예금도 증권사의 RP처럼 장기 회사채를 사 와서 고객에게 소분해서 파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채권 ETF

시총 상위 20개 ETF 중에 채권 ETF가 7개가 있습니다. (2024년 3월 26일 기준) 이들 ETF의 기초 지수와 6개월 수익률, 그리고 개인의 매매 비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부 ETF는 상장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기에, 6개월 수익률을 비교했습니다. 

종목 기초 지수 6개월 수익률 듀레이션 개인 (6개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KAP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지수 1.83%   40%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KIS CD금리투자 지수(총수익지수) 1.86% 3개월 24%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KOFR 지수 1.83% 1일 9%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KOFR 지수 1.82% 1일 32%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KAP 한국종합채권지수 5.25% 5.90년 7%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KAP 24-12 은행채 총수익 지수 2.25% 0.64년 34%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KIS 시가평가 MMF 지수 2.24% 0.29년 12%

앞의 4개의 ETF는 6개월 수익률이 비슷합니다. 기초 지수는 CD(Certificate of Deposit; 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 또는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한국무위험지표금리)입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CD(Certificate of Deposit; 양도성예금증서)는 은행이 발행하는 정기예금으로, 이름이 설명하는 것처럼 양도가 가능합니다. 만기에 가입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해지할 수 있는 정기예금입니다. 예금이지만 양도가 가능하기에 채권처럼 거래가 됩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와 TIGER CD금리액티브(합성)는 CD 91일물 금리가 기초 지수입니다. 개념적으로는, 투자자가 ETF를 사면, 자산운용사는 그 돈으로 은행에 3개월짜리 정기예금을 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네이버 페이의 예적금 비교입니다. 1년 수익률로 표시되어 있습니다만, 연수익률의 절반 정도가 두 ETF의 6개월 수익률과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와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KOFR은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의 금리입니다. CD가 은행이 발행한 채권이라면, KOFR은 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금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히 신용도가 가장 높은 원화 채권의 금리가 됩니다. 기준금리라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발권력을 가진 정부가 은행보다 신용도가 높으니, KOFR이 CD 91일물 금리보다 낮습니다. 위의 표에서도 KOFR을 기초 지수로 하는 ETF의 6개월 수익률이 CD 91일물 금리를 기초 지수로 하는 ETF에 비해 조금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신용등급 AA- 이상의 회사채를 편입하는 ETF입니다. 6개월 수익률이 5.25%로 앞의 두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회사채 금리가 높아서가 아니라, 중기채를 편입한 ETF이기 때문입니다.

표에 듀레이션 항목이 있습니다. 듀레이션은 기준금리 변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지 그 배수라고 보면 됩니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의 듀레이션은 5.9년으로 대략 6년에 가깝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기준금리가 0.5%p 하락하면, 이 ETF의 가격은 3%p 정도 상승합니다. 참고: 기준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왜 떨어질까?

참고: 이는 국채 성격의 채권인 경우입니다. 위험도가 높은 채권은 듀레이션 이상으로 변동이 증폭될 수 있습니다.

중기 또는 장기 채권의 가격은 기준금리가 바뀔 때 변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준금리의 변동이 예상될 때 변합니다. 5.25%의 수익률은 지난 6개월 동안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기준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네이버 증권에서 살펴본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의 지난 1년간의 주가 흐름입니다. 

채권 ETF는 편입한 채권에서 주기적으로 배당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ETF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작년 2023년 9월 말까지 ETF 가격이 조금씩 오르기는커녕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0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채권의 가격이 6천원 정도인 6%가량 상승했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1년간 변동이 없었습니다.

작년 말부터 2024년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이에 맞춰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 예상해서 채권 가격에 선반영 된 것입니다.

아래는 미국 중기 국채 ETF인 IEF와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의 지난 1년 주가 흐름입니다. IEF는 듀레이션이 7.3년으로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의 5.9년과 비슷합니다.

두 ETF 모두 2023년 10월부터 비슷한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습니다. 듀레이션이 대략 6년이니, 6%는 기준금리 1%p 하락분에 해당됩니다. 투자자들이 앞으로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1%p 정도 더 내릴 거라 예상한 것입니다.

기준금리의 변동을 예상하고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모두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위에 보는 바와 같이 선반영 되고, 본인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입니다. 명칭에 나와있는 대로 2024년 12월쯤 만기가 되는 은행채를 편입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채권 ETF는 해당 상품의 특성에 맞게 듀레이션을 어느 범위 내로 유지합니다. 만기가 상대적으로 조금 남은 채권은 팔고, 만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은 채권을 편입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동일한 시기에 만기가 도래되는 채권만 편입합니다. 표에 듀레이션이 0.64년인 이유는 앞으로 9개월 정도면 보유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입니다.

이 ETF는 2023년 9월에 상장되었는데, 당시에는 만기가 대략 1년 3개월 정도 남은 은행채를 편입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듀레이션이 1년을 조금 넘는 상황이었습니다. 채권을 교체하지 않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듀레이션이 조금씩 줄어든 것입니다.

듀레이션이 줄어들면 기준금리 변동에 점차 영향을 덜 받게 됩니다. 지금 이 ETF를 매수하고 만기까지 기다린다면, 채권시장에서 9개월 만기가 남은 은행채를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얻게 됩니다.

만기가 9개월 남은 은행채가 얼마의 수익을 얻게 될지는 현재 정해져 있으니, 확정 수익률을 원하는 분은 매수해서 만기까지 보유하기 괜찮은 상품입니다.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KBSTAR 머니마켓액티브는 MMF(Money Market Fund; 머니마켓펀드)라고 불리는 상품을 ETF화 한 것입니다. ETF가 본래 펀드를 증권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JEPIX뮤추얼 펀드이고, JEPI는 이를 ETF화 한 것입니다.

MMF에는 CD 91일물보다 신용도가 조금 더 낮은 CP(Commercial Paper; 기업 어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CP는 단기 회사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행 시 만기가 1년 이상으로 길면 회사채, 1년 이하로 짧으면 CP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신용도가 조금 더 낮다고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균적으로 3개월 만기의 CP를 편입합니다. 약간은 더 위험하니 이자가 조금 높고, 그 결과로 6개월 수익률이 2.24%로 CD 91일물을 추종하는 ETF에 비해 0.4%p 정도 더 높습니다.

액티브 펀드

채권 ETF 이름에 액티브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채권은 누구에게 얼마나 긴 기간 동안 돈을 빌려주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비슷한 위험도와 만기를 가진 채권을 편입한 ETF는 성과도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산운용사가 채권 펀드를 운용하면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투자금을 받아야 합니다.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채권 펀드는 기대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운영보수를 많이 받을 수 없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ETF의 경우 연 0.02 ~ 0.05%의 보수를 받습니다.

시총이 가장 큰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의 시총은 7.6조원입니다. 엄청난 금액이지만, 운용보수는 연 0.02%니 자산운용사는 연 15억원 정도의 수수료만 받게 됩니다. 이 수수료로 자산운용사의 각종 경비와 인건비를 충당하고, ETF에 운용에 참여한 다른 회사들에게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수익률을 차별화하기는 쉽지 않고, 경쟁은 심하고, 운용보수는 낮습니다. 뭔가 특별한 방법을 써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홍보해야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의 하나가 펀드 매니저가 기초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자산 관리를 능동적으로 한다는 의미로 액티브라고 붙입니다.

액티브 ETF라고 해서 기초지수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는 기초지수 + 알파를 기대하고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종목으로만 ETF를 구성하지 않고, 기대 수익률이 조금 더 높은 종목을 일부 편입합니다.

말하자면 1금융권 예금 금리를 기초지수로 설정하였지만, 10%는 우량한  2금융권 은행의 예금을 편입하여 약간의 추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연 3%인 1금융권 예금 금리와 연 4%인 2금융권 예금 금리 사이인 연 3.1% 수익률을 거둘 수 있습니다.

만기가 조금 긴 채권을 편입할 수도 있습니다. 남은 만기가 2개월, 3개월, 6개월이냐에 따라, 금리가 연 2.9%, 연 3.0%, 연 3.3%라면, 3개월 채권 대신, 2개월 채권과 6개월 채권을 편입하여 듀레이션은 3개월로 맞추면서, 연 3%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데 이 ETF가 다른 ETF보다 0.1%p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으니, 조금 더 눈길이 가게 됩니다. 펀드 매니저는 어떤 상품을 편입/편출해야 수익률을 높이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지 분석해야 하니, 액티브 펀드가 됩니다.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초단기 자금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주식을 사기 위해 또는 현금으로 인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금이라 하겠습니다.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중기채 ETF인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일단 제외해야 합니다. 중기채나 장기채는 자산 배분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는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확정 이자를 받고 싶은 경우에 적절한 상품이므로 역시 제외해야 합니다.

은행의 정기 예금과 기간 약정형 RP/발행어음도 제외해야 합니다. 언제 사용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중간에 해지하는 경우 수익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현재 증권사의 수시형 RP와 발행어음의 이율은 대략 3% 초반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RP형 CMA는 3%이며, 발행어음형 CMA는 3.25%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초단기 채권 ETF는 이보다 수익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수익률이 조금 더 높다고, 초단기 채권 ETF가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ETF 매매에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살 때와 팔 때 각각 매매 수수료가 0.005%라고 하면, 총 0.01%의 매매 수수료가 나가게 됩니다.

현시점에서 한국의 기준금리는 3.5%입니다. 초단기 채권은 매일 0.01%씩 이자가 붙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ETF 매매는 하루치 이자를 손해 보는 셈입니다.

ETF를 매도한 후 다른 상품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으로 인출해야 한다면, 이틀 치 이자를 추가로 손해 보게 됩니다. 증권사 계좌에 매도 대금이 들어오는데 이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CMA가 연 3.3%, 초단기 채권 ETF가 연 3.6%로 10% 정도 수익률 차이가 난다고 하겠습니다.  

대략 10일 내에 쓸 자금이면 CMA가 유리합니다. 이율이 조금 낮더라도 10일 치 이자를 받는 게, 조금 높은 이율로 9일 치 이자를 받는 것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인출을 해야 하는 자금이라면 1개월 정도까지는 CMA가 유리합니다. 조금 낮은 이율로 30일 치 이자를 받는 게, 조금 높은 이율로 27일 치 이자를 받는 것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기간이 길면 초단기 채권 ETF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계좌의 평균 현금이 1,000만원 정도라도 하면, KBSTAR 머니마켓액티브의 경우 CMA보다 1년에 최대 1%인 10만원 정도까지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초단기 자금이고, 인출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ETF가 딱히 유리하지 않습니다. 공휴일을 고려해서 인출하기 이틀 전에 ETF를 매도해야 하는 불편도 있습니다.

연금 종류의 계좌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인출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약에 따라 다릅니다만, ETF 또는 주식을 매매할 때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확정 이율을 주는 RP나 발행어음 상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초단기 채권 ETF가 유용합니다.

CD91일 금리, KOFR, MMF 지수를 추종하는 세 가지 초단기 채권 ETF 중에서는 MMF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CD91일 금리를 추종하는 ETF는 KOFR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위험도가 거의 동일하다는 의미입니다.

MMF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위험도가 살짝 높기에 수익률도 조금 더 높습니다. 하지만, 조금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 1금융권 예금과 2금융권 예금 정도의 차이입니다.

정리하면, 일반 계좌라면 CMA가 유리하면서 편리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조금 기간이 길다면 초단기 채권 ETF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입출금이 자유롭지 않은 연금 종류의 계좌라면 초단기 채권 ETF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개 이러한 계좌는 어쩌다 한 번씩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고, 신규 입금된 투자금으로 무엇을 매수할지 미리 지정해 두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정성만 따지면 KOFR을 기초지수로 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초단기 채권 ETF라면 위험 정도에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MMF 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머니마켓액티브는 2금융권 은행의 3개월짜리 예금에 분산 예치하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며

초단기 자금을 운용하는 초단기 채권 ETF의 종류와 그 차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초단기 채권 ETF는 그 특성상 위험도에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아래는 듀레이션이 3개월이 조금 안 되는 미국 초단기 국채 ETF인 BILSHV의 20영업일 수익률 그래프입니다.

지난달에 연금 계좌에 들어온 돈으로 초단기 채권 ETF를 자동 매수하도록 설정해 두었는데, 이번 달에 팔아서 다른 상품을 사려고 보니 수익률이 얼마이더라라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세계 금융 위기로 2008년에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을 때 -0.4%를 조금 넘는 손실을 제외하고는, 우려할 만한 손실은 없었습니다.

BIL, SHV의 20영업일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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