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10월 22일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이하 PLUS) ETF를 신규 상장했습니다. 이 상품은 SCHD의 기초 지수로 널리 알려진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와 유사한 Bloomberg US 1000 Dividend Growth Index를 기초 자산으로, S&P 500 지수에 대한 초단기 콜옵션을 발행하는 커버드콜 ETF입니다. 연 12% 분배율을 목표로 하는 PLUS는 타미당+7%의 애칭으로 인기가 높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구.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이하 TIGER+7%)를 정조준한 상품입니다. 참고: [신규 상장]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ETF: 성장하는 배당으로 연금생활 누리기 [한화자산운용]
PLUS는 유사한 성격의 기초 자산과 목표 분배율을 가진 아래 두 ETF와 경쟁 관계입니다. 두 상품은 모두 월만기 콜옵션을 발행하는 커버드콜 ETF입니다.
- TIGER 미국배당타켓커버드콜2호(구.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예상 분배율: 10%+ = 7%(프리미엄) + 기초 자산 배당률(3%+)
-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구.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 이하 KODEX+10%), 예상 분배율: 13%+ = 10%(프리미엄) + 기초 자산 배당률(3%+)
기초 자산이 다르지만 비슷한 수준의 분배율을 목표로 하는 ETF와도 경쟁 관계입니다. 다음 두 상품은 모두 당일 만기 콜옵션을 발행하는 커버드콜 ETF입니다.
-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구.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옵션, 이하 TIGER+10%), 예상 분배율: 11%+ = 10%(프리미엄) + 기조 자산 배당률(1%+)
-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구.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이하 TIGER+15%), 예상 분배율: 15%+ = 15%(프리미엄) + 기초 자산 배당률(0%+)
PLUS의 기초 자산은 배당성장주이고, 프리미엄은 초단기 옵션 전략으로 만드는 상품입니다. 위에서 나열한 두 부류의 상품에서 특성을 하나씩 따온 셈입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 자산의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에, 기초 자산이 다른 후자들과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전자들과의 상대적인 성과는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합니다. PLUS는 TIGER+7%, KODEX+10%보다 더 나은 상품일까요?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 또는 특정 전략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기록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분석 대상, 기간,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해석 단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설명은 편의상 현재형으로 기술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모두 과거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TIGER 미국배당타켓커버드콜2호와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의 지난 성과
아래는 TIGER+7%와 KODEX+10%의 성과를 기초 자산이라 할 수 있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이하 TIGER)와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배당 재투자를 가정하였습니다. 출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458760) vs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458730),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483290) vs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458730)
왼쪽 그래프는 TIGER와 TIGER+7%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하단 보조 그래프의 선들이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TIGER+7%의 성과가 TIGER에 비해 성과가 꾸준히 낮았기 때문입니다.
TIGER+7%는 TIGER에 비해 연 -4.5% 정도 기회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TIGER+7%에 투자했을 때의 자산 규모가 TIGER에 비해 연 -4.5% 작았다는 의미입니다. 복리이기에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여러 차례 소개한 바와 같이 커버드콜 ETF의 성과는 장기적으로 기초 자산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커버드콜 ETF의 구조에 기인하기에 피하기 어려운 특성입니다. 참고: 한국인은 커버드콜 ETF에 장기 투자해도 좋을까? - 커버드콜 ETF에 대한 글 모음
오른쪽 KODEX+10%는 TIGER에 비해 연 -4.2% 낮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분배금을 더 많이 주기 위해 커버드콜 발행 비중을 더 높인 KODEX+10%가 TIGER+7%보다 상대적인 기회 손실이 낮아 보입니다. 이는 일시적으로 발생한 우연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동일한 기간에 대해 KODEX+10%와 TIGER+7%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출처: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483290) vs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458760)
KODEX+10%는 TIGER+7%에 비해 연 -1.8% 정도 기회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TIGER, TIGER+7%, KODEX+10%의 기초 지수를 개발한 S&P Global의 지난 10년 백테스트 데이터로 수익률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TIGER의 CAGR은 10.9%, TIGER+7%는 8.5%, KODEX+10%은 7.6%였습니다. 참고: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수익률과 위험은 어느 정도일까? (지수 개발사의 데이터로 추정해 보자!)
장기적으로 TIGER+7%는 연 -2%, KODEX+10%는 연 -3% 정도 기초 자산에 비해 성과가 낮았습니다. 참고: ETF 유지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기에 실제로는 이보다 조금 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월단위 콜옵션을 발행하는 커버드콜 ETF로 연 10%+와 13%+의 분배금을 받기 위해서는, 연 -2%와 연 -3%의 정도의 기회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와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의 지난 성과
당일 만기의 초단기 콜옵션을 발행하는 TIGER+10%와 TIGER+15%의 지난 성과도 같은 방식으로 살펴봅니다. 각각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 ETF입니다.
아래 두 그래프는 TIGER+10%와 TIGER+15%의 성과를 기초 자산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출처: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482730) vs KODEX 미국S&P500TR (379800),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486290) vs KODEX 미국나스닥100TR (379810)
예상 분배율이 11%+와 15%+로 앞서 살펴본 두 상품보다 더 높지만, 기초 자산 대비 기회 손실은 각각 연 -1.1%와 -1.3%로 더 낮습니다.
발행하는 콜옵션 만기를 짧게 하면 프리미엄이 늘어나기에, 낮은 콜옵션 발행 비중으로도 목표로 하는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급부로 커버드콜의 특성 중 하나인, 변동성 감소 효과는 줄어듭니다. 참고: 아마도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옵션? (커버드콜 노출 비중과 프리미엄, 저노출 커버드콜 ETF는 하락장에도 유용할까?)
기초 자산 개발사의 8년치 정도의 백테스트 데이터로 확인해 보면 S&P 500의 CAGR은 14.8%, TIGER+10%의 CAGR은 13.9%였습니다. ETF 유지 비용을 감안하면 연 -1.1% 정도의 기회 손실은 기대 수준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옵션 (언제 매도할지 고민되시죠? 수수료를 내시면 대신해 드립니다. - 초단기 콜옵션 기반 커버드콜 ETF)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는 어떤 성과를 거둘까?
지금까지 살펴본 커버드콜 ETF의 기초 자산 대비 상대 성과를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상품 | 기초 자산 | 예상 분배율 | 연 기회 손실률 (백테스트) |
TIGER+7% | TIGER(SCHD) | 10%+ | -2.2% |
KODEX+10% | TIGER(SCHD) | 13%+ | -3.0% |
TIGER+10% | S&P 500 | 11%+ | -0.8% |
TIGER+15% | 나스닥 100 | 15%+ | |
PLUS | 유사 SCHD | 12% |
마지막 칼럼에 표시된 기초 자산 대비 연 기회 손실률은 지수 개발사의 백테스트 데이터를 이용한 것입니다. 커버드콜 ETF는 보수가 조금 더 높은 편에 속합니다. 표에 있는 기회 손실률은 낙관적인 추정치라 볼 수 있습니다.
PLUS의 목표인 12% 분배율은 TIGER+7%, KODEX+10%, TIGER+10%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콜옵션을 10% 비중으로 발행하는 TIGER+10%와는 달리, PLUS는 15% 비중으로 발행합니다. PLUS의 기회 손실률은 -0.8% × 1.5 = -1.2% 정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PLUS는 TIGER+7% 및 KODEX+10%처럼 배당성장주를 기초 자산으로 하며, 목표 분배율도 비슷하지만, 기초 자산 대비 기회 손실률은 절반 정도인 상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한화자산운용이 신규 상장한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이하 PLUS)을 살펴보았습니다. PLUS는 TIGER 미국배당타켓커버드콜2호과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처럼 배당성장주를 기초 자산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ETF입니다. 목표 배당률은 12%로 두 상품의 10%+ 및 13%+와 비슷합니다.
기존에 출시된 두 상품은 월단위로 콜옵션을 발행하는데 비해, PLUS는 당일 만기 초단기 콜옵션을 발행합니다. 15%의 낮은 콜옵션 발행 비중으로도 12%의 목표 분배율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참고: TIGER+7%와 KODEX+10%는 각각 40%와 50% 정도로 콜옵션을 발행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일한 수준의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만기가 짧은 콜옵션을 낮은 비중으로 발행하면, 커버드콜 ETF의 변동성 감소 효과는 낮아집니다. 결과적으로 기초 자산의 상승과 하락 모두 조금 더 잘 추종할 수 있기에, 기초 자산 대비 기회 손실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참고: 기초 자산의 상승만 잘 따라가는 게 아닙니다. 하락도 잘 따라갑니다.
PLUS는 두 상품과 동일한 수준의 분배금을 절반 정도의 기회 손실로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기대됩니다. 배당 성장주를 기초 자산으로 하지만, 기초 자산이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성과는 기초 자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 실력 차이에 의해서도 성과의 변동이 있을 수 있기에, 조금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기존 두 상품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할 계획이라면, 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눈여겨볼 만한 가치가 있는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 자산이 다르니 시간이 충분히 지나야 유사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의 상장 후 성과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일 업데이트됩니다.)
-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 (494420) vs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458760)
-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 (494420) vs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48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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