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SPY와 미국 중기 국채에 투자하는 IEF에 분산 투자했을 때, 한국인이 얻을 수 있었던 과거 성과를 평균-분산(Mean-Variance) 그래프로 분석해 봅니다. IEF는 미국 장기 국채인 ETF인 TLT와 마찬가지로 미국 주식과 음의 상관성을 가지고 있기에 분산 투자에서 1차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자산의 하나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평균-분산(Mean-Variance) 그래프 해석 방법 및 주의 사항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 또는 특정 전략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기록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분석 대상, 기간,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해석 단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설명은 편의상 현재형으로 기술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모두 과거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사용 데이터 및 분석 방법
주의: 이 분석 결과는 한정된 기간의 데이터로 특정 분석 방법을 적용한 것입니다. 단순 투자 참고용 데이터입니다.
- 데이터 소스: 야후 파이낸스 등
- 데이터 기간: 2002년 7월 30일 ~ 2024년 12월 27일 (약 22년 5개월치)
- 분석 방법: 평균-분산 분석 (정규 분포 가정)
- 분석 단위 기간: 1년(250거래일)
- 평균: 1년 수익률의 산술 평균
- 위험: 1년 수익률의 표준 편차
- 금리: 원화 2%, 달러 1.5%
QQQ와 IEF 기본 지표와 환율 효과
다음 그림은 QQQ와 IEF의 누적 수익률 그래프입니다. 실선은 환헤지이며, 점선은 환노출입니다. IEF는 2002년 7월 22일 상장되었는데, 야후 파이낸스에서는 7월 30일자부터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QQ와 IEF의 환노출로 인한 수익률 상승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이유는, IEF가 상장된 시점이 한국이 외환 위기에서 회복되면서 환율이 낮아지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다음 그림은 QQQ와 IEF의 1년 평균 수익률과 표준 편차를 평균-분산 그래프에 나타낸 것입니다. QQQ(달러)는 달러화 기준으로 환헤지에 해당되고, QQQ(원화)는 원화 기준으로 환노출에 해당됩니다. 원화 예금은 이름 그대로 원화 예금이고, 달러 예금은 달러로 환전한 후 외화 예금에 둔 경우입니다.
분석 기간 동안 달러 환율이 24.0% 상승했기에 달러 예금의 원화 환산 1년 수익률이 원화 예금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노출인 IEF(원화) 수익률이 환헤지인 IEF(달러)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IEF(원화)의 평균 수익률은 IEF(달러) 대비 환율 상승분보다 좀 더 많이 상승한 것처럼 보입니다. 환율과 IEF간에 양의 상관성이 있어서, 변동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손익 비대칭성에 의해 산술 평균이 좀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QQQ는 CAGR로는 높아졌지만, 변동성이 감소됨으로써 손익 비대칭성에 의해 산술 평균에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기본 지표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종목 | CAGR | 1년 평균 수익률 | 1년 표준 편차 | MDD | 1년 최저 수익률 |
QQQ(달러) | 15.5% | 17.0% | 20.0% | -53.4% | -47.6% |
QQQ(원화) | 16.6% | 16.9% | 16.1% | -30.3% | -29.9% |
IEF(달러) | 3.5% | 3.5% | 6.6% | -23.9% | -18.2% |
IEF(원화) | 4.5% | 4.8% | 14.3% | -30.8% | -27.8% |
원화 예금 | 2.0% | 2.0% | NA | NA | 2.0% |
달러 예금 | 2.5% | 2.6% | 11.0% | -30.7% | -26.1% |
환율 효과는 그래프에서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환율은 미국 주식에 대해 강한 음의 상관성(correlation)을 가지고 있기에, 변동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QQQ는 환율에 의해 변동성이 낮아졌고, 1년 최고 손실률도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IEF는 변동성, MDD와 1년 최고 손실률 모두 크게 높아졌습니다. 참고: [초급 21] 자산 배분에서 환율은 어떤 효과를 만들까? (한국인에게 해외 자산 투자가 필요한 이유)
QQQ는 IEF와 직접적인 우위 관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QQQ가 IEF의 오른쪽 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EF나 TLT와 같은 중기 또는 장기 국채 ETF에 투자할 때에는 메인 자산에 대한 보완 정도에 1차적으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중기 또는 장기 채권이라고 해서 국채 수익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국 채권 ETF의 수익률은 환율과 미국 기준 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중단기 채권 ETF는 수익률보다는 포트폴리오 전체 관점에서 얼마나 유용하지 위주로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QQQ(달러), IEF(달러), 환율의 상관성은 다음 그래프와 같습니다. 1년 수익률 1년 치에 대한 피어슨 상관계수의 1년 이동평균입니다. QQQ와 IEF는 일관성 있는 상관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양의 상관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음의 상관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음의 상관성이 더 강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환율은 QQQ와 강한 음의 상관성을 보였지만, IEF와는 애매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의 상관성에 가까웠든 듯합니다.
QQQ + IEF의 분산 투자 효과
다음 그림은 QQQ와 IEF를 환헤지끼리 또는 환노출끼리 분산 투자했을 때의 효과입니다.
파란색 선은 환헤지인 QQQ(달러)와 IEF(달러)에 분산 투자한 경우이고, 초록색 선은 환노출인 QQQ(원화)와 IEF(원화)에 분산 투자한 경우입니다. QQQ와 IEF는 전반적으로 음의 상관성이 있었기에, 분산 투자 효과가 일부 드러납니다. 특히 QQQ(원화)와 IEF(원화)에서 그 효과가 크게 눈에 띕니다. 같은 방식의 분석에서 SPY + TLT는 환헤지보다는 환노출에서 분산 투자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참고: [자산 배분] SPY + TLT(미국 장기 국채 ETF) + 환율 (평균-분산 그래프 분석)
그래프에서 빨간색 점선은 연 2% 원화 예금과 QQQ(원화)에 분산 투자한 경우입니다. 이 선은 기준으로 보면 QQQ + IEF 분산 투자는 QQQ(원화) + 원화 예금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모든 자산을 파란색의 환헤지 및 달러 예금을 보유한 경우와, 초록색의 환노출 및 달러 예금으로 보유한 경우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원화 예금과의 조합은 원화 예금에 해당되는 왼쪽 아래 점과의 직선으로 나타나기에 빨간 점선의 QQQ(원화)와의 조합 이외에는 따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QQQ와 IEF는 달러 예금과 어떻게 조합하더라도 QQQ(원화) + 원화 예금에 비해 뚜렷하게 나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QQQ + SCHD와의 비교
블로그 구독자 중 한 분이 QQQ + IEF와 QQQ + SCHD에 대한 비교 요청이 있어 추가합니다. 다음은 공통 기간에 대해 QQQ + IEF + 예금과 QQQ + SCHD + 예금을 평균-분산 그래프로 나타낸 그림입니다.
왼쪽은 IEF를 오른쪽은 SCHD를 편입한 경우입니다. 두 가지를 비교해 보면, IEF가 SCHD 대비 QQQ와의 분산 투자 효과가 더 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미국 시장 지수 대표 ETF의 하나인 QQQ와 미국 중기 국채 ETF인 IEF의 분산 투자 효과를 살펴보았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간에 한정한다면, 한국인이 IEF에 분산 투자해서 얻는 이점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는 QQQ에 대해 환율이 높은 분산 투자 효과를 이미 가지고 있었고, IEF의 장기 수익률이 높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IEF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이득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글: [자산 배분] SPY + KODEX 200 + 환율 (평균-분산 그래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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