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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배분] SPY + TLT(미국 장기 국채 ETF) + 환율 (평균-분산 그래프 분석)

오렌지사과키위 2024. 12. 30. 18:02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SPY와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TLT에 분산 투자했을 때, 한국인이 얻을 수 있었던 과거 성과를 평균-분산(Mean-Variance) 그래프로 분석해 봅니다. 미국 장기 국채는 미국 주식과 음의 상관성을 가지고 있기에 분산 투자에서 1차적으로 고려하는 자산의 하나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평균-분산(Mean-Variance) 그래프 해석 방법 및 주의 사항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 또는 특정 전략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기록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분석 대상, 기간,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해석 단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설명은 편의상 현재형으로 기술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모두 과거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사용 데이터 및 분석 방법

주의: 이 분석 결과는 한정된 기간의 데이터로 특정 분석 방법을 적용한 것입니다. 단순 투자 참고용 데이터입니다.

  • 데이터 소스: 야후 파이낸스 등
  • 데이터 기간: 2002년 7월 30일 ~ 2024년 12월 27일 (약 22년 5개월치)
  • 분석 방법: 평균-분산 분석 (정규 분포 가정)
  • 분석 단위 기간: 1년(250거래일)
  • 평균: 1년 수익률의 산술 평균
  • 위험: 1년 수익률의 표준 편차
  • 금리: 원화 2%, 달러 1.5%

SPY와 TLT 기본 지표와 환율 효과

다음 그림은 SPY와 TLT의 누적 수익률 그래프입니다. 실선은 환헤지이며, 점선은 환노출입니다. 전반적으로 2007 ~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로는 SPY의 성과가 나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0년까지 TLT의 성과는 SPY에 뒤지지 않았지만, 이후 상당기간 초저금리의 지속되었고, 이어지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익률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참고: [초급 23] 통계량을 예측으로 생각해도 될까? (통계량의 불확실성, 미국 장기 채권 ETF의 수익률 변화)

SPY와 TLT의 누적 수익률 (환헤지, 환노출)
SPY와 TLT의 누적 수익률 (환헤지, 환노출)

다음 그림은 SPY와 TLT의 1년 평균 수익률과 표준 편차를 평균-분산 그래프에 나타낸 것입니다. SPY(달러)는 달러화 기준으로 환헤지에 해당되고, SPY(원화)는 원화 기준으로 환노출에 해당됩니다. 원화 예금은 이름 그대로 원화 예금이고, 달러 예금은 달러로 환전한 후 외화 예금에 둔 경우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와 TLT 및 환율 효과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와 TLT 및 환율 효과

분석 기간 동안 달러 환율이 24.0% 상승했기에 달러 예금의 원화 환산 1년 수익률이 원화 예금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노출인 TLT(원화) 수익률이 환헤지인 TLT(달러)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본 지표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종목 CAGR 1년 평균 수익률 1년 표준 편차 MDD 1년 최저 수익률
SPY(달러) 10.8% 12.0% 15.8% -55.2% -47.4%
SPY (원화) 11.9% 11.9% 11.7% -29.7% -24.0%
TLT(달러) 3.7% 4.4% 13.1% -48.4% -36.9%
TLT(원화) 4.7% 5.8% 19.1% -42.8% -35.6%
원화 예금 2.0% 2.0% NA NA 2.0%
달러 예금 2.5% 2.6% 11.0% -30.7% -26.1%

환율 효과는 그래프에서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환율은 미국 주식에 대해 강한 음의 상관성(correlation)을 가지고 있기에, 변동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SPY는 환율에 의해 변동성이 낮아졌고, MDD 및 1년 최고 손실률도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PY의 1년 평균 수익률의 변화가 거의 없는 이유는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손익 비대칭성 효과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산술 평균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TLT는 1년 평균 수익률과 변동성은 높아졌고, MDD와 1년 최고 손실률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참고: [초급 21] 자산 배분에서 환율은 어떤 효과를 만들까? (한국인에게 해외 자산 투자가 필요한 이유)

TLT는 환헤지(달러) 기준으로는 SPY와 직접적인 우위 관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환노출로 보면, TLT는 수익률이 더 낮고 변동성이 더 높았기에 열위에 있는 자산이었습니다.

SPY(달러), TLT(달러), 환율의 상관성은 다음 그래프와 같습니다. 1년 수익률 1년치에 대한 피어슨 상관계수의 1년 이동평균입니다. SPY와 TLT는 일관성 있는 상관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양의 상관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음의 상관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음의 상관성이 더 강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환율은 SPY와 강한 음의 상관성을 보였지만, TLT와는 다소 애매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간 양의 상관성에 가까웠든 듯합니다.

SPY, TLT, 환율의 상관성
SPY, TLT, 환율의 상관성

SPY + TLT의 분산 투자 효과

다음 그림은 SPY와 TLT를 환헤지끼리 또는 환노출끼리 분산 투자했을 때의 효과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 + TLT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 + TLT

파란색 선은 환헤지인 SPY(달러)와 TLT(달러)에 분산 투자한 경우이고, 초록색 선은 환노출인 SPY(원화)와 TLT(원화)에 분산 투자한 경우입니다. SPY와 TLT는 전반적으로 음의 상관성이 있었기에, 분산 투자 효과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특히 SPY(달러)와 TLT(달러)에서 그 효과가 크게 눈에 띕니다.

환율이 개입되면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PY가 환율과 음의 상관성이 있었고, TLT는 환율과 양의 상관성이 있었기에, SPY(원화) + TLT(원화)는 SPY(달러) + TLT(달러)보다 분산 투자 효과가 조금 낮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빨간색 점선은 연 2% 원화 예금과 SPY(원화)에 분산 투자한 경우입니다. 이 선은 기준으로 보면 SPY(원화) + TLT(원화) 분산 투자는 SPY(원화) + 원화 예금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모든 자산을 파란색의 환헤지 및 달러 예금을 보유한 경우와, 초록색의 환노출 및 달러 예금으로 보유한 경우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원화 예금과의 조합은 원화 예금에 해당되는 왼쪽 아래 점과의 직선으로 나타나기에 빨간 점선의 SPY(원화)와의 조합 이외에는 따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 + TLT + 예금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 + TLT + 예금

전반적으로 SPY와 TLT는 달러 예금과 어떻게 조합하더라도 SPY(원화) + 원화 예금에 비해 뚜렷하게 나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음은 TLT에 환헤지로 투자하는 경우를 추가한 그래프입니다. 오렌지색 그물은 SPY(원화) + TLT(달러) + 달러 예금인 경우입니다. 이렇게 조합하더라도 SPY(원화) + 원화 예금에 비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원화) + TLT(달러) + 달러 예금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원화) + TLT(달러) + 달러 예금

정리하며

미국 시장 지수 ETF인 SPY와 미국 장기 국채 ETF인 TLT의 분산 투자 효과를 살펴보았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간에 한정한다면, 한국인이 TLT에 분산 투자해서 얻는 이점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는 SPY에 대해 환율이 높은 분산 투자 효과를 이미 가지고 있었기에, TLT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이득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글: [자산 배분] QQQ + IEF(미국 중기 국채 ETF) + 환율 (평균-분산 그래프 분석) (feat. QQQ + SCHD +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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