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자산 배분] SPY + DBC(원자재 ETF) + 환율 (평균-분산 그래프 분석)

오렌지사과키위 2024. 12. 30. 13:54

SPY와 원자재 ETF인 DBC에 분산 투자했을 때, 한국인이 얻을 수 있었던 과거 성과를 평균-분산(Mean-Variance) 그래프로 분석해 봅니다. DBC는 가장 규모가 큰 원자재 ETF의 하나입니다. 원자재는 자산 배분 전략을 다루는 경우에 자주 언급되는 자산의 한 가지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평균-분산(Mean-Variance) 그래프 해석 방법 및 주의 사항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 또는 특정 전략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기록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분석 대상, 기간,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해석 단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설명은 편의상 현재형으로 기술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모두 과거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사용 데이터 및 분석 방법

주의: 이 분석 결과는 한정된 기간의 데이터로 특정 분석 방법을 적용한 것입니다. 단순 투자 참고용 데이터입니다.

  • 데이터 소스: 야후 파이낸스 등
  • 데이터 기간: 2006년 2월 18일 ~ 2024년 12월 27일 (약 18년 10개월치)
  • 분석 방법: 평균-분산 분석 (정규 분포 가정)
  • 분석 단위 기간: 1년(250거래일)
  • 평균: 1년 수익률의 산술 평균
  • 위험: 1년 수익률의 표준 편차
  • 금리: 원화 2%, 달러 1.5%

SPY와 DBC 기본 지표와 환율 효과

다음 그림은 SPY와 DBC의 누적 수익률 그래프입니다. 실선은 환헤지이며, 점선은 환노출(원화 환산)인 경우입니다. DBC의 누적 수익률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이런 자산은 주된 자산인 SPY와 혼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분산 투자 효과 위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SPY와 GLD의 누적 수익률 (환헤지, 환노출)
SPY와 DBC의 누적 수익률 (환헤지, 환노출)

다음 그림은 SPY와 DBC의 1년 평균 수익률과 표준 편차를 평균-분산 그래프에 나타낸 것입니다. SPY(달러)는 달러화 기준으로 환헤지에 해당되고, SPY(원화)는 원화 기준으로 환노출에 해당됩니다. 원화 예금은 이름 그대로 원화 예금이고, 달러 예금은 달러로 환전한 후 외화 예금에 둔 경우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와 DBC 및 환율 효과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와 DBC 및 환율 효과

분석 기간 동안 달러 환율이 52.3% 상승했기에 달러 예금의 원화 환산 1년 수익률이 원화 예금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노출인 SPY(원화) 및 DBC(원화) 수익률이 환헤지인 SPY(달러) 및 DBC(달러)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본 지표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종목 CAGR 1년 평균 수익률 1년 표준 편차 MDD 1년 최저 수익률
SPY(달러) 10.6% 11.6% 16.9% -55.2% -47.4%
SPY (원화) 13.1% 13.0% 11.7% -29.7% -24.0%
DBC(달러) 0.3% 3.3% 24.9% -76.4% -54.2%
DBC(원화) 2.6% 5.1% 25.6% -72.3% -41.2%
원화 예금 2.0% 2.0% NA NA 2.0%
달러 예금 3.8% 4.1% 11.3% -30.7% -26.1%

환율 효과는 그래프에서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환율은 미국 주식에 대해 강한 음의 상관성(correlation)을 가지고 있기에, 변동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SPY는 환율에 의해 변동성이 낮아졌고, 1년 최고 손실률도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DBC는 변동성과 1년 최고 손실률 모두 조금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초급 21] 자산 배분에서 환율은 어떤 효과를 만들까? (한국인에게 해외 자산 투자가 필요한 이유)

그래프에서 DBC는 대응되는 SPY의 오른쪽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분석 대상 기간으로 한정한다면, DBC는 SPY 대비 열위의 자산이었습니다.

SPY(달러), DBC(달러), 환율의 상관성은 다음 그래프와 같습니다. 1년 수익률 1년치에 대한 피어슨 상관계수의 1년 이동평균입니다. SPY와 DBC는 상관성의 변동이 잦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꽤 높은 양의 상관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환율은 SPY 및 DBC와 강한 음의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SPY, DBC, 환율의 상관성
SPY, DBC, 환율의 상관성

SPY + DBC의 분산 투자 효과

다음 그림은 SPY와 DBC를 환헤지끼리 또는 환노출끼리 분산 투자했을 때의 효과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 + DBC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 + DBC

파란색 선은 환헤지인 SPY(달러)와 DBC(달러)에 분산 투자한 경우이고, 초록색 선은 환노출인 SPY(원화)와 DBC(원화)에 분산 투자한 경우입니다. 두 경우 모두 분산 투자하더라도 변동성이 크게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즉, 두 자산의 분산 투자 효과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프에서 빨간색 점선은 연 2% 원화 예금과 SPY(원화)에 분산 투자한 경우입니다. 이 선은 기준으로 보면 SPY + DBC 조합보다는 SPY(원화) + 원화 예금이 보다 효율적인 투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모든 자산을 파란색의 환헤지 및 달러 예금을 보유한 경우와, 초록색의 환노출 및 달러 예금으로 보유한 경우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원화 예금과의 조합은 원화 예금에 해당되는 왼쪽 아래 점과의 직선으로 나타나기에 빨간 점선의 SPY(원화)와의 조합 이외에는 따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 + DBC + 예금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SPY + DBC + 예금

전반적으로 SPY와 DBC는 달러 예금과 어떻게 조합하더라도 SPY(원화) + 원화 예금에 비해 뚜렷하게 나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빨간색 점선으로 표시된 SPY(원화) + 원화 예금에 비해 조금 낮은 변동성으로 동일한 수익률은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그 이득은 크지 않았습니다. 참고: 사후 분석에서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금 더 투자 효율이 높은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했더라도, 그 차이가 크지 않으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게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 투자에서는 적절한 미래 투자 비중을 미리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며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미국 주식형 ETF인 SPY와 원자재 ETF인 DBC의 분산 투자 효과를 살펴보았습니다. 원자재는 자산 배분에 자주 등장하는 자산의 한 가지입니다. 원자재는 한국인에게는 충분히 유용했던 보조 자산이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어지는 글: [자산 배분] SPY + VEA(미국 외 선진국 주식) + 환율 (평균-분산 그래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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