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와 SPY에 분산 투자했을 때, 한국인이 얻을 수 있었던 과거 성과를 평균-분산(Mean-Variance) 그래프로 분석해 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평균-분산(Mean-Variance) 그래프 해석 방법 및 주의 사항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 또는 특정 전략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기록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분석 대상, 기간,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해석 단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설명은 편의상 현재형으로 기술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모두 과거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사용 데이터 및 분석 방법
주의: 이 분석 결과는 한정된 기간의 데이터로 특정 분석 방법을 적용한 것입니다. 단순 투자 참고용 데이터입니다.
- 데이터 소스: 야후 파이낸스 등
- 데이터 기간: 2011년 10월 20일 ~ 2024년 12월 27일 (약 13년 2개월치)
- 분석 방법: 평균-분산 분석 (정규 분포 가정)
- 분석 단위 기간: 1년(250거래일)
- 평균: 1년 수익률의 산술 평균
- 위험: 1년 수익률의 표준 편차
- 금리: 원화 2%, 달러 1.5%
SCHD와 SPY 기본 지표와 환율 효과
다음 그림은 SCHD와 SPY의 누적 수익률 그래프입니다. 실선은 환헤지이며, 점선은 환노출(원화 환산)인 경우입니다.
다음 그림은 SCHD 또는 SPY의 1년 평균 수익률과 표준 편차를 평균-분산 그래프에 나타낸 것입니다. SCHD(달러)는 달러화 기준으로 환헤지에 해당되고, SCHD(원화)는 원화 기준으로 환노출에 해당됩니다. 원화 예금은 이름 그대로 원화 예금이고, 달러 예금은 달러로 환전한 후 외화 예금에 둔 경우입니다.
분석 기간 동안 달러 환율이 27.8% 상승했기에 달러 예금의 원화 환산 1년 수익률이 원화 예금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노출인 SCHD(원화) 및 SPY(원화) 수익률이 환헤지인 SCHD(달러) 및 SPY(달러)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본 지표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종목 | CAGR | 1년 평균 수익률 | 1년 표준 편차 | MDD | 1년 최저 수익률 |
SCHD(달러) | 11.3% | 11.7% | 12.7% | -33.4% | -22.2% |
SCHD(원화) | 13.4% | 13.1% | 10.4% | -28.8% | -14.3% |
SPY(달러) | 14.9% | 14.8% | 13.0% | -33.7% | -19.6% |
SPY(원화) | 17.0% | 16.2% | 10.9% | -29.7% | -14.0% |
원화 예금 | 2.0% | 2.0% | NA | NA | 2.0% |
달러 예금 | 3.4% | 3.2% | 6.5% | -15.0% | -10.8% |
환율 효과는 그래프에서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환율은 미국 주식에 대해 강한 음의 상관성(correlation)을 가지고 있기에, 변동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SCHD와 SPY 모두 환율에 의해 변동성이 낮아졌고, 1년 최고 손실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초급 21] 자산 배분에서 환율은 어떤 효과를 만들까? (한국인에게 해외 자산 투자가 필요한 이유)
그래프에서 SCHD(달러)와 SCHD(원화)는 각각 SPY(달러)와 SPY(원화)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분석 대상 기간으로 한정한다면, SCHD는 SPY와 비슷한 변동성으로 수익률이 조금 낮았던 열위의 자산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CHD(달러), SPY(달러), 환율의 상관성은 다음 그래프와 같습니다. 1년 수익률 1년치에 대한 피어슨 상관계수의 1년 이동평균입니다. SCHD와 SPY는 높은 양의 상관성을 가지고 있었고, 환율은 대체적으로 두 자산 대비 높은 음의 상관성을 가졌습니다.
SCHD + SPY의 분산 투자 효과
다음 그림은 SCHD와 SPY를 환헤지끼리 또는 환노출끼리 분산 투자했을 때의 효과입니다.
파란색 선은 환헤지인 SCHD(달러)와 SPY(달러)에 분산 투자한 경우이고, 초록색 선은 환노출인 SPY(원화)와 SCHD(원화)에 분산 투자한 경우입니다. 두 경우 모두 적절히 분산 투자했을 때 약간의 변동성 감소 효과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CHD와 SPY는 둘 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이지만, 그 성격에 조금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SCHD(원화) + SPY(원화)로 분산 투자하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래프에서 빨간색 점선은 연 2% 원화 예금과 SPY(원화)에 분산 투자한 경우입니다. 이 선이 초록색의 SCHD(원화) + SPY(원화)보다 위에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SCHD(원화)에 어떤 비중으로 SPY(원화)를 혼합했더라도, SPY(원화)에 적절히 원화 예금을 섞으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SPY(원화) + 원화 예금 > SCHD(원화) + SPY(원화)
다음 그림은 모든 자산을 파란색의 환헤지 및 달러 예금을 보유한 경우와, 초록색의 환노출 및 달러 예금으로 보유한 경우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원화 예금과의 조합은 원화 예금에 해당되는 왼쪽 아래 점과의 직선으로 나타나기에 빨간 점선의 SPY(원화)와의 조합이외에는 따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파란색 그물과 초록색 그물만 비교한다면, 대략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했을 때, 환노출 + 달러 예금이 유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하의 수익률에서는 환헤지 + 달러 예금이 유리했습니다.
이러한 그래프를 해석할 때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얼핏 보기에 큰 수익률을 기대하지 않고, 변동성을 크게 낮추기를 원했다면 환헤지 + 달러 예금이 유리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빨간색 점선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SPY(원화)에 적절한 비중으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원화 예금으로 두었다면, 환헤지 + 달러 예금보다 대체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개의 개인 투자자는 근로 및 사업 소득과 부동산으로 이미 충분한 원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후 월급으로 300만원을 받는다면, 원화 채권을 이미 10억원치 보유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유한 원화 자산을 고려하면, 원화 예금 + SPY(달러) 또는 원화 예금 + SPY(원화)의 중간 지점보다 더 아래 지점에서 지점에서 시작한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대개의 경우 환노출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며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미국 주식형 ETF의 하나인 SCHD와 SPY의 분산 투자 효과를 살펴보았습니다. SCHD와 SPY 모두 환율에 의해 위험이 크게 낮아졌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분석 대상 기간으로 한정한다면, SCHD는 SPY와 비슷한 변동성에 수익률이 조금 낮았던 자산이었습니다.
SCHD와 SPY의 혼합 효과는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약간의 효과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분산 투자를 고려할 만한 조합이라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SCHD 위주의 투자자에게는 SPY를 혼합함으로써 약간의 득을 볼 수 있었고, SPY 위주의 투자자에게는 원화 예금을 혼합하는 것이 무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글: [자산 배분] SCHD + QQQ + 환율 (평균-분산 그래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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