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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배분] VUG(미국 성장주 ETF) + VTV(미국 가치주 ETF) + 환율 (평균-분산 그래프 분석)

오렌지사과키위 2025. 1. 3. 15:37

미국 시장에 상장된 대형 성장주 ETF인 VUG(Vanguard Growth ETF)와 대형 가치주 ETF인 VTV(Vanguard Value ETF)에 분산 투자했을 때, 한국인이 얻을 수 있었던 과거 성과를 평균-분산(Mean-Variance) 그래프로 분석해 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평균-분산(Mean-Variance) 그래프 해석 방법 및 주의 사항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 또는 특정 전략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기록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분석 대상, 기간,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해석 단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설명은 편의상 현재형으로 기술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모두 과거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사용 데이터 및 분석 방법

주의: 이 분석 결과는 한정된 기간의 데이터로 특정 분석 방법을 적용한 것입니다. 단순 투자 참고용 데이터입니다.

  • 데이터 소스: 야후 파이낸스 등
  • 데이터 기간: 2004년 1월 30일 ~ 2024년 12월 31일 (약 20년 11개월치)
  • 분석 방법: 평균-분산 분석 (정규 분포 가정)
  • 분석 단위 기간: 1년(250거래일)
  • 평균: 1년 수익률의 산술 평균
  • 위험: 1년 수익률의 표준 편차
  • 금리: 원화 2%, 달러 1.5%

VUG와 VTV 기본 지표와 환율 효과

다음 그림은 VUG와 VTV의 누적 수익률 그래프입니다. 실선은 환헤지이며, 점선은 환노출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성장주의 큰 상승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가치주와 성장주는 번갈아가며 시장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적절한 혼합으로 약간의 이득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개선은 수익률 항상이 아니라 변동성 대비 수익률 개선을 의미합니다. 참고: [초급 19] 주식은 누구랑 궁합이 좋을까? (주식과도 섞어 보고, 채권과도 섞어 보자!)

개인적으로는 미국 증시와 관련한 가치주 스타일의 ETF를 분석할 때, SCHD 보다는 VTV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SCHD와 VTV 모두 큰 의미에서는 가치주 스타일의 스마트 베타 ETF입니다. SCHD는 2011년에 VTV는 2004년에 상장되었기에 상장 기간이 긴 VTV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VUG와 VTV의 누적 수익률 (환헤지, 환노출)

다음 그림은 VUG와 VTV의 1년 평균 수익률과 표준 편차를 평균-분산 그래프에 나타낸 것입니다. VUG(달러)는 달러화 기준으로 환헤지에 해당되고, VUG(원화)는 원화 기준으로 환노출에 해당됩니다. 원화 예금은 이름 그대로 원화 예금이고, 달러 예금은 달러로 환전한 후 외화 예금에 둔 경우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VUG와 VTV 및 환율 효과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VUG와 VTV 및 환율 효과

분석 기간 동안 달러 환율이 25.3% 상승했기에 달러 예금의 원화 환산 1년 수익률이 원화 예금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노출인 VUG(원화) 및 VTV(원화) 수익률이 환헤지인 VUG(달러) 및 VTV(달러)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VUG와 VTV를 비교해 보면 한 가지 경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은 VUG가 높았고, 변동성은 VTV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경향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간 동안 VUG의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일 수 있습니다.

기본 지표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종목 CAGR 1년 평균 수익률 1년 표준 편차 MDD 1년 최저 수익률
VUG(달러) 11.8% 13.4% 18.4% -50.7% -45.3%
VUG(원화) 13.0% 13.7% 14.6% -30.7% -30.3%
VTV(달러) 8.9% 10.2% 16.0% -59.3% -50.7%
VTV(원화) 10.1% 10.5% 11.5% -32.7% -25.1%
원화 예금 2.0% 2.0% NA NA 2.0%
달러 예금 2.6% 3.0% 11.2% -30.7% -26.1%

환율 효과는 그래프에서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환율은 미국 주식에 대해 강한 음의 상관성(correlation)을 가지고 있기에, 변동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VUG와 VTV 모두 변동성이 낮아졌고, MDD와 1년 최고 손실률도 줄어들었습니다. 참고: [초급 21] 자산 배분에서 환율은 어떤 효과를 만들까? (한국인에게 해외 자산 투자가 필요한 이유)

특이한 점은 가치주 ETF인 VTV가 변동성이 더 낮아 조금 더 안정적이었을 거라 기대했는데, 달러 기준 MDD와 1년 최저 수익률은 오히려 VUG가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환율이 반영되면, VUG의 MDD와 1년 최저 수익률이 좀 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VUG(달러), VTV(달러), 환율의 상관성은 다음 그래프와 같습니다. 1년 수익률 1년치에 대한 피어슨 상관계수의 1년 이동평균입니다. VUG와 VTV는 높은 양의 상관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환율은 VUG 및 VTV 모두와 전반적으로 음의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VUG, VTV, 환율의 상관성
VUG, VTV, 환율의 상관성

VUG + VTV의 분산 투자 효과

다음 그림은 VUG와 VTV를 환헤지끼리 또는 환노출끼리 분산 투자했을 때의 효과입니다.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VUG + VTV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VUG + VTV

파란색 선은 환헤지인 VUG(달러)와 VTV(달러)에 분산 투자한 경우이고, 초록색 선은 환노출인 VUG(원화)와 VTV(원화)에 분산 투자한 경우입니다. VUG와 VTV는 성격이 다소 다른 ETF이긴 하지만, 같은 주식형 ETF라는 측면에서 상관성이 높았기에 분산 투자하더라도 큰 이득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프에서 빨간색 점선은 연 2% 원화 예금과 VUG(원화)에 분산 투자한 경우입니다. 이 선은 기준으로 보면 VUG + VTV 조합은 VUG(원화) + 원화 예금에 비해 뚜렷한 이점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모든 자산을 파란색의 환헤지 및 달러 예금을 보유한 경우와, 초록색의 환노출 및 달러 예금으로 보유한 경우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원화 예금과의 조합은 원화 예금에 해당되는 왼쪽 아래 점과의 직선으로 나타나기에 빨간 점선의 VUG(원화)와의 조합 이외에는 따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VUG + VTV + 예금
평균-분산 그래프 상의 VUG + VTV + 예금

전반적으로 VUG와 VTV는 달러 예금과 어떻게 조합하더라도 VUG(원화) + 원화 예금에 비해 뚜렷하게 나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두 ETF와 달러 예금을 잘 조합하면 VUG(원화) + 원화 예금보다 연 1% 정도 추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지만, 3 ~ 4% 정도의 원화 예금을 가정하면, VUG(원화) + 원화 예금이 대체적으로 우위에 있게 됩니다. 

정리하며

미국 성장주 ETF인 VUG와 가치주 ETF인 VTV의 분산 투자 효과를 살펴보았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간에 한정하여  두 ETF를 적절히 혼합했다면 VUG(원화) + 원화 예금보다 조금 더 나은 상황을 기대할 수는 있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글: [자산 배분] QQQ + SOXX(미국 반도체 ETF) + 환율 (평균-분산 그래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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