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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부록 B2] 투자 전략의 최근 수익률 변화를 살펴보자 (구글 시트 편, feat. 퀀트 투자)

오렌지사과키위 2025. 2. 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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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벤치마크 대비 상대 누적 자산비를 계산하여 투자 전략의 누적 수익률 변화를 살펴보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상대 누적 자산비는 누적 수익률과 상대 수익률 변화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용하긴 하지만, 수익률 변화에 좀 더 집중하거나 최근 수익률 위주로 살펴보고 싶은 경우에는 편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전 글: [데이터 분석 부록 B1] 투자 전략의 벤치마크 대비 성과 변화를 살펴보기 (구글 시트 편, feat. 퀀트 투자)

수익률 변화 위주로 살펴보는 방법의 하나는 단위 기간으로 윈도(window)를 이동시켜(rolling) 가며 수익률 변화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년 CAGR을 그래프로 그려보는 것입니다. 최근 수익률 위주로 살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첫 투자 시점이 아닌, 마지막 시점 기준으로 성과를 역으로 추적해 계산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여 그래프로 표시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 또는 특정 전략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기록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분석 대상, 기간,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해석 단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설명은 편의상 현재형으로 기술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모두 과거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단위 기간 CAGR의 변화를 살펴보는 방법

수정 (2025. 2. 12.): 7. 저밸류 고성장 (2 + 6→ 저밸류 고성장 (2 + 5)

아래 그림은 지정한 개월수로 벤치마크 대비 상대 CAGR을 계산하는 시트입니다. 이전 글에서 계산한 벤치마크 대비 상대 자산비를 이용하여 CAGR을 계산했기에 결과는 벤치마크 대비 상대 CAGR이 됩니다. 상대 CAGR이 0이면 벤치마크와 동일한 수익률을 얻었다는 뜻이 됩니다.

지정한 개월수로 상대 CAGR을 계산하는 예

AI243 셀의 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IF(ROW() - $AH$1 < $AH$2, , (Y243 / INDIRECT(AI$5 & ROW() - $AH$1)) ^ (1 / ($AH$1/12)) - 1)

현재 셀 기준으로 AH셀에 지정한 60개월 이전의 값이 지정된 셀을 INDIRECT() 함수로 가져와 나누어 상대 CAGR로 환산합니다. IF() 함수는 데이터 영역을 벗어났는지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AH셀의 CAGR 계산 기간(개월수)을 바꾸면 데이터는 자동으로 재계산됩니다.

아래 왼쪽 그림은 1년, 오른쪽 그림은 5년 상대 CAGR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1년 또는 5년 상대 CAGR의 변화

왼쪽 1년 상대 CAGR로는 투자 전략의 수익률 변화에 어떤 경향이 있는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오른쪽 5년 상대 CAGR을 보면, 2016년을 기점으로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미래에도 이 경향이 지속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데이터 분석은 과거를 살펴보는 것이지 미래를 예측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상대 CAGR이 하락했다면,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이 줄어들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연평균 10% 초과 수익률을 얻고 있었는데 연평균 5%로 초과 수익률이 줄어들면, 상대 CAGR은 하락합니다. 오른쪽 그래프에서 기준점이라 할 수 있는 0%는 지난 5년간 해당 투자 전략과 벤치마크의 수익률이 동일했다는 의미입니다.

시간 역순 상대 CAGR을 살펴보는 방법

최근 경향을 좀 더 중요하게 고려해서 살펴보고 싶다면, 시간순이 아닌 시간역순으로 데이터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 CAGR을 첫 투자 시점인 20년전부터 해당 시점까지가 아니라, 해당 시점부터 최근 시점까지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다음 그림은 시간역순 상대 CAGR을 계산하는 데이터 시트입니다.

시간역순 상대 CAGR을 계산하는 예

현재(Y8)에서 마지막(Y$247)까지의 자산비를 구해 시간역순 CAGR로 환산하고 있습니다. 기초 데이터가 벤치마크 대비 상대 자산비이기에 계산 결과도 벤치마크 대비 시간역순 상대 CAGR입니다.

그래프로 나타내면 시간역순 상대 CAGR은 최근일수록 편차가 심하기에 왼쪽과 같이 복잡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최근 1년 치 데이터를 제외하고 표시한 결과입니다. 그래프에서 같은 색상으로 보이는 선이 있어 구분이 어렵습니다. 선 색상이나 종류를 바꿔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전체와 최근 1년을 제외한 시간 역순 상대 CAGR

이 그래프는 시간역순이기에, 선이 우상향하면 벤치마크 대비 최근 수익률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우하향하면 벤치마크 대비 최근 수익률이 점점 더 감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준점인 0%는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시간역순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볼 때, 0%에 진입하는 시점부터 현재까지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이 사라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현재까지만 본 경우이고, 미래에 어떤 성과를 보일지에 대한 예상은 아닙니다.

1. 마법공식의 경우 2015년에 0%를 하향 돌파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벤치마크와 수익률이 비슷했다는 의미입니다. 대부분의 투자 전략은 2017년을 기점으로 0% 기준선과 만났습니다. 지난 8년간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비슷했다는 의미입니다. 4. 저밸류성장과 5. 고성장은 대략 2021년에 0% 기준선과 만났습니다. 참고: 이 분석은 수익률만 살펴본 것입니다. 위험(또는 변동성)을 고려하여 분석하면 초과 성과가 발생하지 않은 시점이 그 이전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분석에 사용한 7개의 투자 전략은 벤치마크 대비 변동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36개월 추세선을 함께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추세선이 미래에 대한 예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데이터의 변화를 단순하게 표시하기에 경향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전략의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우하향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6개월 추세선과 함께 나타낸 시간 역순 상대 CAGR

이러한 그래프를 보고 투자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최근 수익률이 낮았으니 해당 전략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까요? 아니면 긴 기간으로는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이 있었으니 반등을 기대하고 사용해야 할까요?

변화의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변동인지 아니면 투자 전략의 알파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지 알아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판단에 따라 해당 전략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사용하지 않거나 비중을 낮출 것인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퀀트 투자에서 백테스트 결과는 투자자에게 "이거 한 번 보실래요?"라고 주의를 환기하는 데이터이지, 투자자의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리하며

퀀트 투자에서 투자 전략을 선택할 때 장기 백테스트 결과만 살펴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과거 누적된 수익률이 미래에도 재현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투자 전략의 벤치마크 대비 우위 변화를 관찰하고, 앞으로 우위가 나타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 나름의 합리적인 근거와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기초 데이터로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을 단위 기간이나 최근 위주로 살펴보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어지는 글: [데이터 분석 부록 B3] 투자 전략을 평균-분산 그래프로 비교해 보자 (구글 시트 편, feat. 퀀트 투자)

목록: 자산 배분 분석 방법과 사례 글 모음 [목록]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기를 권합니다)

참고 서적: <왜 위험한 주식에 투자하라는 걸까? -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에 대한 통계학적 시각>, <구글 시트로 시작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 - 오렌지사과의 불친절한 워크북> (먼저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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