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데이터 분석 13] 두 자산의 상대 수익률 변화를 살펴보자 (구글 시트 편, feat. 미국배당다우존스 커버드콜)

오렌지사과키위 2025. 1. 11. 16:46

지난 12편의 글을 통해 구글 시트로 데이터를 처리하여 자산의 특성을 파악하고 분산 투자 효과를 추정하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어지는 몇 편의 글에서는 앞에서 이야기하지 못한 자산 간 성과 비교 방법 몇 가지를 그래프로 나타내고 분석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의 연재에서 분산 투자 효과를 분석하는데 요긴한 평균-분산 그래프를 만드는 방법을 빠르게 소개하기 위해 생략했던 것들입니다.

비교 대상 데이터는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와 이를 기초자산으로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사용하는 미국배당다우존스 +7% 프리미엄 커버드콜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7% Premium Covered Call Index)입니다. 국내에는 두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모두 출시되어 있고, 투자자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연재는 커버드콜 지수에 대한 분석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기초자산과 커버드콜 지수 데이터를 이용하여 자산의 성과를 비교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것이 목적입니다. 이 글에서 살펴보는 기초자산과 커버드콜 지수에 대한 비교 결과와 해설은 제 책과 블로그 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기초자산과 커버드콜 지수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지수에 따라서는 지수 개발사에서 제공하는 신뢰성 있는 10년치 정도의 데이터를 누구나 얻을 수 있습니다.
  • 커버드콜 지수를 기초자산과 비교해 보면 커버드콜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현실적인 도움이 됩니다.
  • 커버드콜 지수는 기초자산의 파생 상품 성격이 있어 전혀 다른 종류의 자산을 비교 분석할 때와는 달리 분석 결과의 신뢰도가 높습니다.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 또는 특정 전략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기록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분석 대상, 기간,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해석 단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설명은 편의상 현재형으로 기술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모두 과거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기초자산과 커버드콜 지수 구하기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이하 미국배당 지수 또는 기초자산)와 미국배당다우존스 +7% 프리미엄 커버드콜 지수(이하 미국배당+7% 지수 또는 커버드콜)는 모두 S&P(Standard and Poor's)에서 개발했기에 S&P Global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주의: 이 글에서 지칭하는 기초자산과 커버드콜 지수은 각각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와 미국배당다우존스 +7% 프리미엄 커버드콜 지수에 한정합니다. 다른 기초자산과 이에 기초로 하는 커버드콜 지수는 그 특성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 왼쪽 그림은 미국배당+7% 지수를 소개하는 S&P Global 사이트입니다.

미국배당+7% 지수와 미국배당 지수

하단에 비교(COMPARE)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비교할 다른 지수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미국배당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Total Return Index)를 선택하여 적용(APPLY 버튼)하면 오른쪽과 같이 두 지수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참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국배당 지수로 먼저 들어가면 비교를 위해 미국배당+7% 지수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비교 기간을 최대인 10년으로 설정한 결과입니다. 흰색 선이 미국배당+7% 지수이고, 파란색 선은 미국배당 지수입니다. 두 지수 모두 미국 달러 기준으로 배당금을 재투자한다고 가정한 TR(Total Return) 지수입니다. 흰색 선 위에 있는 LD(Launch Date) 깃발은 커버드콜 지수가 발표된 시점입니다. 그 이전은 지수개발사가 지수 개발을 위해 합리적인 방법으로 백테스트하여 추정한 데이터입니다. 

그림에서 보듯 10년 동안 기초자산의 누적 수익률이 커버드콜보다 높았습니다. 그림에서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그래프 하단으로 스크롤해 보면 2025년 1월 11일자 기준으로 기초자산과 커버드콜의 CAGR은 각각 10.99%와 8.81%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략 연 2% 정도 수익률 차이가 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교(COMPARE) 왼쪽에 있는 내보내기(EXPORT) 버튼을 누르면 데이터를 엑셀 파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기초자산과 커버드콜의 상대 자산비

구글 시트에 엑셀 파일을 올려서 보면 다음 왼쪽 그림과 같이 됩니다.

다은로드 받은 데이터를 구그 시트에 옮겨 정리한 결과

두 지수는 모두 미국 달러 기준이기에 환율을 곱해 원화로 환산한 결과가 오른쪽입니다. 기초자산을 앞에 두고 커버드콜을 뒤에 두었습니다. 미국 달러로 본 CAGR이 사이트에서 본 데이터와 동일하니 제대로 정돈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환율의 CAGR이 2.8%였기에, 원화로 본 CAGR은 조금 높아졌습니다. 참고: 환율은 대상 자산의 수익률에 복리로 영향을 주기에 (1 + 11.0%) × (1 + 2.8%) = (1 + 14.1%)입니다.

다음 왼쪽 그림과 같이 기초자산(원화)과 커버드콜(원화)에 대해 자산비를 계산하고, 두 자산 간 상대 자산비도 구합니다. 상대 자산비는 기초자산(원화) / 커버드콜(원화)로 계산합니다.

기초 자산과 커버드콜 지수의 누적 자산비 및 상대 자산비

자산비를 쓰는 이유는 오른쪽 그림과 같이 로그 스케일로 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로그 스케일에서 둘 사이 간격이 늘어나면 누적 CAGR 차이가 커지고 있는 것이고, 좁았지만 누적 CAGR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에 따른 두 자산의 상대적 수익률 변화를 보다 쉽게 파악하기 위해 추가로 그린 선이 하단 초록색 선의 상대 자산비입니다. 이 선이 내려가고 있으면, 커버드콜의 수익률이 기초조산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이고, 반대로 올라가고 있으면, 커버드콜의 수익률이 기초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일정 기간 비슷한 값을 유지하면, 해당 기간 동안 두 자산의 수익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전반적으로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대비 꽤 안정적으로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1 ~ 2년간 두 자산의 수익률이 비슷했던 시기는 몇 번 있었습니다.

구글 시트는 주 그래프와 보조 그래프를 함께 나타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기준 금리에 영향이 큰 자산의 누적 수익률을 표현할 때, 메인 그래프에는 누적 수익률을 표시하고, 보조 그래프를 추가하여 기준 금리도 함께 나타낼 수 없습니다. 

보조 그래프 기능이 없지만,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위와 같이 그래프 아랫부분을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 여기서는 상대 자산비를 나타내었는데, DD, MDD 같은 지표도 비슷한 방식으로 그래프에 함께 표시할 수 있습니다. 참고: 콤보 차트를 이용하여 막대그래프 형태로 표시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며

두 자산의 시간에 따른 수익률 변화와 상대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 각 자산의 자산비와 그래프 하단에 상대 자산비를 함께 표시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어지는 글: [데이터 분석 14] 두 자산의 수익률 분포를 비교해 보자 (구글 시트 편, feat. 미국배당다우존스 커버드콜)

목록: 자산 배분 분석 방법과 사례 글 모음 [목록]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기를 권합니다)

참고 서적: <왜 위험한 주식에 투자하라는 걸까? -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에 대한 통계학적 시각> - 이 연재에서 소개하는 각종 분석 방법의 의미를 소개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도움이 되었다면, 이 글을 친구와 공유하는 건 어떻까요?

facebook twitter kakaoTalk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