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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분배금을 얼마나 손해 봤을까? (기초 자산을 매도해서 현금 흐름을 만들어보자)

오렌지사과키위 2024. 6. 25. 16:03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년 전인 2023년 6월 20일에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에 기초한 분배율이 높은 ETF 세 가지를 출시했습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이하 TIGER 미국배당),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이하 TIGER 미국배당+3%),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운존스(이하 TIGER 미국배당+7%)입니다. 인기가 좋다 보니 애칭도 생겼습니다. 각각 타미당, 타미당+3%(또는 타미당3, 타미당3%), 타미당+7%라고도 불립니다.

세 상품은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기초 지수의 성과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쉽게도 미국 대표 시장 지수인 S&P 500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지 못했습니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가 지난 1년간 26.5% 상승한데 비해, TIGER 미국배당과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SCHD는 절반 정도인 12.4%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이 글에서는 TIGER 미국배당 삼총사의 지난 1년 성과를 되돌아보고, 최대 40% 비중의 콜옵션 발행하는 커버드콜 전략으로 분배율을 높인, TIGER 미국배당+7%가 현금 흐름 확보 측면에서 유용했는지 살펴봅니다. 

주의: 이 글은 특정 상품 또는 특정 전략에 대한 추천의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과거에 그랬다는 의미이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예상이 아닙니다. 분석 대상, 분석 기간, 분석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가공, 해석 단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설명은 편의상 현재형으로 기술되어 있지만,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설명은 모두 과거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TIGER 미국배당 삼총사는 상장된 지 1년 정도에 불과하며, 해당 기간 동안 미국 증시는 강세였기에,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ETF의 성과는 평균보다 낮게 추정될 수 있습니다.

TIGER 미국배당 삼총사의 인기와 성과

TIGER 미국배당 삼총사와 같이 장기 투자를 위해 고안된 상품은, 설정액 즉 시총으로 그 인기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5개월쯤 전인 2024년 2월 8일자 시총과 글 작성 시점인 2024년 6월 24일자 시총을 비교한 표입니다. 참고: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삼총사는 출시 후 어떤 성과를 거두었을까?, 데이터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 ETF

종목 2024년 2월 8일  2024년 6월 25일   증감률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4,451억원 10,563억원 +137%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432억원 594억원 +38%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3,350억원 7,925억 +137%

세 상품 모두 5개월쯤 전에 비해 시총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전에도 인기가 없었던 TIGER 미국배당+3%는 38% 증가에 그쳤지만, TIGER 미국배당과 TIGER 미국배당+7%의 시총은 2배 이상으로 불어났습니다. 투자자들은 분배금에 대한 높은 선호 성향이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인기는 나날이 높아졌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S&P500TR과 수익률 추이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KODEX 미국S&P500TR vs TIGER 미국배당 삼총사
KODEX 미국S&P500TR vs TIGER 미국배당 삼총사

연평균 성장률(CAGR)과 위험 지표의 하나인 표준 편차, 투자 효율인 샤프 비율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MDD(Maximum Drawdown; 최대 손실률)와 AvDD(Average Drawdown; 평균 손실률)도 함께 표기했습니다. 배당 재투자를 가정했고, 수수료와 세금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종목 CAGR 표준 편차 샤프 비율 MDD AvDD
KODEX 미국S&P500TR 35.7% 10.1% 3.54 -6.7% -1.0%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19.4% 10.7% 1.81 -7.7% -1.8%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15.9% 10.0% 1.59 -7.9% -1.9%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12.4% 9.7% 1.27 -8.1% -2.1%

주의: 분석 기간이 1년에 불과합니다. 해당 기간 동안 미국 지수는 큰 상승세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ETF에 불리한 환경일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수치가 아닌 상대적인 차이에 주안점을 두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모든 종목이 무난한 또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상당 부분은 환율 상승에 기인한 것입니다. TIGER 미국배당은 19.4%의 수익률을 거두었지만, 달러화로 본 SCHD는 12.4%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그 차이인 약 6%는 환율 상승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참고: 차이가 7%가 아닌 6%인 이유는 (1 + 19.4%) / (1 + 11.5%) - 1 = 6%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TIGER 미국배당+7%의 경우 환율 상승분을 제외하면 6% 정도의 수익률입니다. 해당 기간 동안에는 환차익도 얻을 수 있는 달러화 예금의 수익률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수익률은 왜 좋지 못했을까? (커버드콜 ETF를 수식으로 표현해 보자!)

부분적인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TIGER 미국배당+3%와 TIGER 미국배당+7%의 표준 편차는 TIGER 미국배당 대비 조금 작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낮아진 정도에 비해 수익률 저하가 커서, 샤프 비율은 낮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MDD와 AvDD로 본 위험은 TIGER 미국배당보다 더 큽니다.

지난 1년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커버드콜 전략으로 수익률은 물론이고 안정성도 얻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TIGER 미국배당 삼총사의 실제 비용

투자자가 부담하는 TIGER 미국배당 삼총사의 비용은 얼마일까요? 국내 상장 해외 ETF의 경우 자산운용사들이 내세우는 총비용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금융투자협회의 펀드별 보수비용비교 페이지에서 숨어 있는 비용을 일부 발견할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확한 비용을 따져보려면 기초 지수와 비교해야 합니다.

아래는 SCHD와 TIGER 미국배당 삼총사의 소개 페이지에 정리된 기초 지수와 ETF의 배당 재투자를 가정한 1년 수익률입니다. 참고: SCHD는 2024년 5월 31일 기준이며, TIGER 미국배당 삼총사는 2024년 6월 24일 기준입니다.

종목 기초 지수 수익률 ETF 수익률 차이 총보수
SCHD 17.16% 17.06% -0.10% 0.06%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15.32% 19.29% 3.97% 0.01%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17.64% 15.52% -2.12% 0.39%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13.65% 11.94% -1.71% 0.39%

SCHD의 총보수는 0.06%입니다. 기초 지수와의 차이는 0.10%로 총보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대부분은 기초 지수와의 수익률 차이와 총보수간의 괴리가 크지 않습니다. 참고: 비율로 계산하면 0.086% 정도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TIGER 미국배당의 총보수는 SCHD보다도 낮은 0.01%입니다. 놀랍게도 TIGER 미국배당의 수익률은 기초 지수를 3.97%나 상회했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자사 상품은 배당을 고려해서 수익률을 계산하고, 기초 지수는 배당을 빼고 수익률을 계산하는 부적절한 관행 때문입니다. 참고: 기초 지수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하는 한국의 ETF

TIGER 미국배당+3%와 TIGER 미국배당+7%는 총보수가 0.39%로 동일합니다. TIGER 미국배당과는 달리 기초 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차이가 ETF의 실제 비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총보수 0.39%를 제하면 각각 1.73%와 1.32%의 비용이 추가로 지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상품의 총보수는 동일한데, 기초 지수와의 수익률 차이는 다른 이유를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참고: 설명의 편의상 산술차를 사용했습니다.

이 비용은 일시적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아래는 TIGER 미국배당+7%의 소개 페이지에서 가져온 상장 이후 ETF 수익률과 기초 지수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수익률

그래프에서 빨간 점들이 기초 지수 수익률이며, 노란 점들이 ETF 수익률입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차이가 누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초 지수와 ETF의 수익률 차이는 만드는 비용이 일시적이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부적절한 수익률 표기 관행이 있음에도 위의 표에서 그 차이가 보이는 이유는, 기초 지수가 배당 미고려(PR; Price Return) 지수가 아니라 배당 고려(TR; Total Return) 지수이기 때문입니다. 기초 지수에 배당 재투자가 가정되어 있기 때문에, 숨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참고: 국내 상장 해외 ETF의 비용 (TR ETF를 이용하여 숨은 비용과 환헤지 비용을 추정해 보자)

TIGER 미국배당의 기초 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원화환산)(Price Return)이며, TIGER 미국배당+3/7%와 TIGER 미국배당+7%의 기초 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3/7% Premium Covered Call 지수(Total Return)(원화환산)입니다.

커버드콜 전략으로 배당금을 얼마나 손해 보았을까?

아래는 TIGER 미국배당과 TIGER 미국배당+7%의 상장 이후 주당 분배금입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주당 배당금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주당 배당금

총 11회에 걸쳐 369원과 979원의 분배금을 받았습니다. 1회만 더 받으면 1년을 채울 수 있습니다. 각각 3%대와 10%대의 분배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TIGER 미국배당+7%는 보유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외에 콜옵션 프리미엄으로 7%를 추가로 분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TIGER 미국배당과의 차이가 7%이니, 목표치에 근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TIGER 미국배당+7%는 TIGER 미국배당보다 2.65배 많은 분배금을 받았습니다. 만일 TIGER 미국배당을 매수하고, 조금씩 매도하여 현금을 마련했다면, 얼마만큼의 현금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아래는 TIGER 미국배당과 TIGER 미국배당+7%의 배당 미고려 주가 흐름입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배당 미고려 주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배당 미고려 주가

매일 일정 비율로 TIGER 미국배당을 매도한다고 가정하고, 두 ETF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동일하게 맞추면, TIGER 미국배당으로 얼마만큼의 현금을 더 마련할 수 있는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TIGER 미국배당을 매수한 후 하루에 약 0.05%씩 매도하여 추가 현금을 만드는 경우를(이하 TIGER 미국배당-0.05%) 포함하여 그래프로 나타낸 것입니다. 참고: 0.0492%씩 매도하였습니다. 현실에서는 편의를 위해서 매달 1% 정도씩 매도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기본, 추가 매도)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배당 미고려 주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기본, 추가 매도)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배당 미고려 주가

TIGER 미국배당-0.05%는 TIGER 미국배당+7%와 유사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도로 마련한 추가 분배금은 1,236원이었습니다. 기본 분배금인 369원을 합하면, 1,605원이 됩니다. TIGER 미국배당+7%보다 64% 많은 금액입니다.

배당 재투자 시 TIGER 미국배당과 TIGER 미국배당+7%의 수익률 차이는 (1 + 19.29%) / ( 1 + 11.94%) - 1 = 6.6%입니다. 64%의 추가 분배금은 1,605원 - 979원 = 626원으로 거의 동일합니다. 두 ETF의 평균 가격은 1만원대 초반이기 때문입니다.

업데이트: 분배금 계산에 오류가 있어 수정하였습니다. 기존 71% → 64%

참고: 매일 또는 일정 기간 단위로 두 ETF의 가격이 동일해지도록 부분 매도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두 ETF의 특성이 유사해지기 때문에, 비교가 더 편리합니다.

매도로 현금을 마련하면 위험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위험도를 비교한 표입니다.

종목 CAGR 표준 편차 샤프 비율 MDD AvDD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16.7% 10.8% 1.55 -8.5% -2.1%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3.5% 10.3% 0.34 -10.7% -3.6%
TIGER 미국배당-0.05% 3.5% 10.8% 0.33 -11.0% -3.6%

앞서 본 표와는 달리 위의 표는 배당 미고려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했기에 수치가 조금 다릅니다. TIGER 미국배당-0.05%는 TIGER 미국배당+7%와 유사한 수준의 위험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분석 기간이 1년으로 짧으며, 해당 기간 동안 강세장이었기에, 이 수치를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TIGER 미국배당+7%는 1개월 만기의 콜옵션을 월단위로 발행하는 XYLD와 비중만 다를 뿐, 콜옵션 발행 전략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수익률은 왜 좋지 못했을까? (커버드콜 ETF를 수식으로 표현해 보자!)

XYLD는 기간이 길어지면, 기초 자산인 S&P 500(SPY)보다 수익률이 낮아집니다. 동일한 금액을 분배금과 매도로 인출한다면, TIGER 미국배당이 TIGER 미국배당+7%보다 장기적으로 남은 자산이 더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며

출시된 지 1년이 된 TIGER 미국배당 삼총사를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성장주 위주로 미국 증시가 상승했기에, TIGER 미국배당 삼총사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TIGER 미국배당 삼총사의 정확한 비용은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총비용이 0.39%라고 홍보하고 있는 TIGER 미국배당+3%와 TIGER 미국배당+7%는 실제로는 연 2% 내외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TIGER 삼총사 중에서 TIGER 미국배당+7%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매월 상당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목표로 하는 +7%의 분배율은 지금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는 듯합니다.

TIGER 미국배당에 투자하고 매도로 추가 현금을 마련하는 경우에 비교한다면, TIGER 미국배당+7%의 투자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TIGER 미국배당에 투자했다면, 64% 더 많은 현금을 별다른 추가 위험 없이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TIGER 미국배당+7%의 지난 1년 기초 지수와의 괴리는 1.71%에 달합니다. 총비용으로 내세우는 0.39%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 상품이 아닌 SCHD를 매수했다면, 추가 비용 차이로 인해, 주가 대비 1.5% 이상의 추가 현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의 강세장에만 국한된 다소 과대 평가된 차이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TIGER 미국배당+7%의 커버드콜 전략은 XYLD와 거의 동일하며, XYLD는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초 지수에 한참 떨어지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미래에 커버드콜 ETF에 조금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더라도, TIGER 미국배당+7%는 TIGER 미국배당 또는 SCHD를 부분 매도하는 전략보다 더 많은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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